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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복당 '무소식이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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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도부 '묵묵부답'에 촉각 곤두세운 친박계

한나라당 지도부가 탈당 친박(朴)계 복당과 관련해 일체의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및 탈당 친박계 인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무소식이 희소식'인양 기대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와의 복당과 관련한 회동에서 5월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하면서 2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당 지도부 입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복당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선 당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복당 논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최고위원회의에서)복당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학원 최고위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지만 '(복당)결론을 내달라'고 (강 대표에)말은 했다"면서 강 대표가 박 전 대표가 제시한 시한까지 결론을 내려주기 기대했다.

하지만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6월 원구성 협의가 시작되면 그 추이를 봐가면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했다. 결국 '홍준표-박근혜'의 '5월말 결론' 합의는 원점으로 돌아간 듯하다.

박 전 대표와 직접 합의를 본 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강 대표와 복당 문제와 관련해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측은 박 전 대표가 제시한 시한이 남아있는 만큼 강 대표와의 회동에 여지를 남기고 있다.

박 전 대표가 결론을 내달라는 시한이 다가오면서 당내 친박 뿐 아니라 친박연대 및 무소속연측 인사들은 복당에 강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현재까지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데 대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내심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당내 친박계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복당과 관련한 언급을 꺼려하면서도 "잘 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무소속 재선 의원은 "구체적으로 당이 (복당)절차를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 홍 원내대표가 정식으로 취임하기 전"이라며 오는 30일 홍 원내대표가 공심 취임하는 시점에서 복당 문제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무소속 한 중진 의원은 "복당 문제는 당 대표의 권한이지 여기에 홍 의원이 노력을 한다는 것으로 일단 홍 의원이 원내대표에 정식으로 취임해야 복당 문제가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복당 결론을 예의주의하고 있는 친박연대와 무소속 연대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무소속 연대 유기준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복당을)거부할 경우에는 저희들이 별도의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가 서로 협력해 교섭단체를 구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연대는 더 나아가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친박인사 뿐 아니라 낙선한 친박인사들도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선 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일괄복당'이란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의 간판을 내걸고 선거에 참여한 당선자 및 낙선자 모두를 포함한 인사들의 복당을 이야기한다"고 못박았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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