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가 조만간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나 탈당 친박(親朴)인사들의 복당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이르면 오는 26,27일경 비공개 회동을 갖고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4.9총선 전부터 당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몰렸던 복당문제가 마무리 수순을 밟는 듯하다. 하지만 '일괄복당'과 '선별 복당' 등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는 복당 쟁점사항들에 대해선 홍 신임 원내대표와 박 전 대표가 접점을 찾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또한 이들의 만남을 기점으로 복당 문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홍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와 이번 주 중에 만나기로 했다"며 "환지본처(還之本處)'라는 말처럼 복당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본래대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말하는) 일괄복당이라는 것도 대상이 문제다. 한나라당에서 공천신청 했다가 떨어져서 당선된 사람들이 '복당'하는 것이 '복당'아닌가"라며 "박 전 대표가 복당과 입당을 구별 못한다는 것은 이상하고, 일단 의견을 한번 들어보겠다"고 말해 선별복당에 조심스럽게 무게중심을 뒀다.
이는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인사 중 18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인사들로 국한시킨 것으로 풀이되며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나 홍사덕 위원장,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 등은 '복당'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것.
이어 그는 "공천낙천자가 아닌 친박 인사들은 복당이 아니라 다른 입당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대 총선 공천 낙천자 복당문제를 우선 해결한 뒤 한나라당에 소속되지 않았던 인사들에 대해선 별도로 입당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탈 친박계에서는 홍 원내대표와 박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복당 논란에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친박계 무소속 한 의원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선별적 복당을 얘기하고 있는 홍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의 일괄복당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회동 자체만으로 막혔던 복당 문제가 한 단계 발전한 것인 만큼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당내 한 관계자도 "차기 원내대표가 복당 문제를 유연하게 풀어가겠다는 의지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며 "18대 (국회)원구성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회동을 통해 (복당문제가)조속히 해결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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