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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평판TV, 한국 주도 속속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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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PDP 이어 LCD·모니터까지…콘텐츠 확대 과제

각종 콘텐츠 재생의 '일대 혁명'이라 할 3차원(3D) 콘텐츠 재생 TV 및 모니터가 한국 주도로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3D 디스플레이 기술 역사가 짧지만, 평판 TV 부문 세계 1위의 기술력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3D 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중견 디스플레이 기업 현대아이티는 15일 세계 최초의 3D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아이티 제품은 LCD TV 중 처음 3D가 적용된 것이며, 평판 TV 중에선 지난 2월 삼성전자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에 이어 두번째로 3D를 구현하게 됐다.

◆평판TV 이어 3D 모니터도 상용화

삼성전자는 지난해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방식의 3D TV를 북미에서 출시하며 3D TV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엔 PDP 제조업체 삼성SDI와 협력해 2D와 3D를 동시에 지원하는 127㎝(52인치) PDP TV를 내놓기도 했다.

현대아이티는 이번에 117㎝(46인치) LCD TV를 일본에서 우선 상용화했다. 또 각종 3D 게임 및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56㎝(22인치), 61㎝(24인치) 크기 3D LCD 모니터도 함께 출시했다. 현대아이티는 향후 107㎝(42인치), 94㎝(37인치), 81㎝(32인치)까지 TV 제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아이티는 아직까지 국내 방송사들이 3D 방송을 실시하지 않아, 한국에서 3D LCD TV 상용화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3D 콘텐츠들을 PC를 통해 즐길 수 있는 3D LCD 모니터는 오는 5월경 국내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실시간 방송도 지원…가격경쟁력도 확보

일본에서 현대아이티의 3D LCD TV 상용화는 3D 방송과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일본 BS방송은 최근 세계 최초 3D 방송을 실시하며 매일 1시간 정도 분량씩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 방송콘텐츠들을 내보내고 있다.

현대아이티의 3D LCD TV와 전용 편광안경을 활용하면 BS방송의 입체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3D 게임이나 영화 등을 별도로 구매해 이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무료로 방송을 볼 수 있는 것. 일반 TV 사용자들은 BS방송의 3D 콘텐츠를 일반 2D 화면으로 보게 된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유럽에서 몇몇 방송사들이 3D 방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공중파 방송 중 한 곳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유럽과 북미에 이어 한국에서도 일반 시청자들이 3D 방송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3D TV는 최신 입체영상 기술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가격이 일반 평판 TV보다 비싸게 책정되고 있다. 현대아이티의 117㎝ 초고화질(풀HD) LCD TV 가격은 일본에서 470만~480만원에 책정된 상태.

현대아이티는 LCD TV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팔리는 크기인 81㎝ 화면을 3D LCD TV에 적용해 제품가격을 200만원대 중반으로 설정,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127㎝ 고화질(HD) 3D PDP TV를 250만원 안팎에 출시한 데 이어, 이보다 더 저렴한 107㎝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3D 콘텐츠·방송 확대가 대중화 관건

일단 3D TV가 일반인이 애용하는 PDP·LCD TV 및 LCD 모니터 형태로 상용화되면서 대중화 가능성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일정 정도 가격부담을 감당하면서 3D TV를 구매토록 하기 위해선 콘텐츠 확보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현재 PC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이 일부 3D로 제작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 일본 BS방송이 진행하는 3D 방송도 15~30분 분량의 '3D 입체혁명'이란 방송물을 1일 2~4회씩 재생해주는 형태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아이티는 기술 과시용이 아닌 3D TV 시장의 확대를 중점 추진하는 차원에서 제품 상용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게임업체 EA와 손잡고 3D 게임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다수 영화·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3D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현대아이티는 올 하반기 자체 사업팀을 꾸려 3D 콘텐츠를 개발·보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런가 하면 일본 BS방송도 일반인의 구미를 당길 수 있도록 향후 스포츠경기를 3D로 실시간 중계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국내 업체들이 3D 디스플레이 채용 기기시장의 확대를 주도하면서, 관련 시장이 얼마나 빨리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광운대학교 3D디스플레이연구센터(3DRC) 김은수 센터장은 "평판디스플레이 다음으로 3D 디스플레이 시대가 열리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일본·대만 등 각국 간 기술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 주도로 시장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3D 디스플레이 시장전망 (단위:억달러)

2005년
2010년
2015년
2020년
국내시장
0.2
4
12
20
세계시장
4
20
80
150
※자료:산업연구원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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