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체국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빼가는 이른바 '보이스 피싱'이 활개를 치면서 전국의 우체국이 문의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 지역에서만 우체국에서 전화한 것이 맞는지 물어보는 문의전화가 수천 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화사기범들은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로 택배 도착이나 소포가 반송됐다며 안내를 원할 경우 9번을 누르라고 말한 뒤 연결되면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을 자세하게 물어 개인정보를 빼내고 있다.
그러나 우체국에서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로 소포·택배 등의 우편물 도착과 반송예정을 안내하지 않는다.
담당집배원은 전화로 주민번호, 신용카드번호, 계좌번호와 같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사항을 절대 문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개인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말고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이 쓰여진 우편봉투나 소포상자를 그대로 버리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정보가 기재된 부분은 반드시 떼어낸 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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