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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SW기업의 꿈, 현실로 이룰터"…박대연 티맥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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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를 설립한 박대연 사장은 '사장'이라는 이름보다 '교수' 혹은 '박사'라는 호칭으로 더 잘 알려진 사람이다.

설립자가 CEO를 맡는 대부분의 벤처 기업과는 달리 박 사장은 지난 1997년 티맥스소프트를 세운 이후 줄곧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11년만에 처음으로 CEO직을 맡겠다고 나섰다. 티맥스소프트는 지금 박 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설만큼 중요한 시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기술이 좋다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이제 어느정도 기술 개발은 완료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기업을 키우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동안 경영진이 기업 인프라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지만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세계적인 기술이 있는데 왜 세계적인 기업이 되지 못할까 하고 말이죠."

티맥스소프트는 여러 기술을 개발해 내고 미들웨어 시장에서 외국 기업을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음에도 매출과 이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허풍'을 떠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계속돼왔던 나스닥 IPO도 지연되면서 '국내 똑똑이'가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어야했다.

박 사장은 이같은 그동안 세간의 비판이 못내 아쉬웠다는 기색을 내비쳤다.

"코스닥 진출이라면 벌써 이뤄냈을 겁니다. 하지만 제 목표는 세계에서 주목받는 SW기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제 이름이 알려져 있고, 이제는 제가 나서서 티맥스소프트라는 이름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박 사장은 그동안 엔지니어로 활동했던 자신과 티맥스소프트에서 개발했던 기술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미들웨어 시장에서 경쟁했던 BEA보다 제품이 10배 이상 많습니다. 절대적으로 10배 이상의 가치는 아니더라도 BEA 이상의 기업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CEO로 나서며 박 사장은 해외 기업공개(IPO)와 기술과 경영의 접목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세웠다. 데드라인은 오는 2010년이다. 늦어도 2010년에는 나스닥 IPO에 성공, 세계적인 SW 회사 브랜드를 갖겠다는 것이다.

또한 박 사장은 "평생을 엔지니어로 살고 싶다"는 꿈도 접지 않을 계획이다. CEO와 CTO를 겸하는 생활은 티맥스소프트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는 기반을 마련할 때까지다.

"티맥스소프트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나면 다시 CTO에 전념하는 삶으로 돌아갈 겁니다."

박대연 사장은

1975년 광주상고를 졸업한 박대연 사장은 '만학의 꿈'을 펼치기 위해 30대에 유학길에 올라 지금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박 사장은 미국 오레곤 대학교에서 컴퓨터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남가주대학교에서 컴퓨터학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교수를 역임한 후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박 사장은 지난 1997년 기업용 시스템 SW 개발업체인 티맥스소프트를 설립하고 CTO를 맡아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등 20여 종의 국산 SW를 개발해 한국 최고의 엔지니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박 사장은 미들웨어 제품인 '제우스'가 외산 제품들을 꺾고 국내 1위에 오른 공을 인정 받아 지난 2005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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