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 업체 한국HP가 전산 장비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1일 6개월 가량 수사를 진행해 온 한국HP 납품 비리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HP의 주요 유통 협력사인 정원엔시스템의 경찰 압수수색을 발단으로 시작됐던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HP의 부사장 H 씨 등 9명의 임직원과 전 본부장 S씨가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정원엔시스템에 헐값으로 제품을 넘기고 공공기관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영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12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자들은 골프 여행 비용과 개인 전세자금 등 12억 5천700만원의 금품을 받아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시스템 공급권을 주는 대가로 정원엔시스템으로부터 8억여원의 금품을 받아챙긴 모 증권회사 임원 J씨와 정원엔시스템 대표이사 K씨 등 1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 경찰은 인천국제공항 전산 시스템 납품 과정에서 공급 대가로 한국HP 및 유통협력사로부터 2억 4천만원의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로 항공안전본부 공무원을 구속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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