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주력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4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확히 1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만의 메모리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 상반기 D램 주력제품 DDR2 512메가비트(Mb) 667메가헤르츠(MHz) D램의 가격은 전기 대비 11.5% 떨어져 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폭은 D램 가격이 오는 2008년 1분기까지 약세를 지속해도 낙폭은 미미할 것이란 업계 및 시장의 전망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하락세다. 업계는 적어도 D램 주력제품 고정거래가격이 내년 초까지 1달러선은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여왔다.
D램 주력제품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9월부터 4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소폭 반등한 것을 제외하곤 연중 큰 폭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지난 2006년 12월 말 주력제품의 가격은 5.95달러였고, 올해 들어 연중 하락폭은 83.1%에 이른다.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제조사들이 주요거래선에 대량으로 납품하는 물량의 평균가격을 말한다. 이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 현재 1달러인 D램 주력제품 가격은 제조사들의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매일 소량씩 거래되는 물량의 평균가격을 나타내는 현물가격의 경우 D램 주력제품이 이미 1달러 아래로 떨어져 최근에야 소폭 반등하고 있는 상태다. 7일 오후 1시 현재 DDR2 512Mb 667MHz D램의 현물가격은 0.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또 다시 10% 이상 하락하면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시장에선 D램 최강국인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들 중에서도 4분기 D램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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