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부터 상승세를 지속했던 모니터 및 노트북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에 '피로도'가 쌓인 것으로 파악된다.
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2월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패널의 가격은 일제히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지속했던 가격 상승세가 9개월만에 꺾인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2월 상반기 LCD 모니터 주력제품인 48.3㎝(19인치) 와이드 크기의 패널 가격은 전기 대비 2달러 떨어진 138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38.1㎝(15인치), 43.2㎝(17인치) 크기와 50.8㎝(20인치) 이상 모니터용 패널의 가격도 많게는 5달러까지 하락했다.
노트북용 패널도 주력인 39.1㎝(15.4인치)와 43.2㎝(17인치) 제품 가격이 각각 전기 대비 2달러씩 떨어졌다.
이는 LCD 모니터나 노트북의 수요가 위축되거나 패널 공급이 늘어나서라기보다, 8개월 동안 연속적으로 가격이 오른데 따른 '피로도 누적현상'의 결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12월 가격 추세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지만,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용 패널의 수요는 오는 2008년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12월 가격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08년 LCD TV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TV용 패널의 가격은 지난 상반기 말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2월 81.3㎝(32인치)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전기 대비 2달러가 올라 332달러를 기록했다. 94㎝(37인치), 106.7㎝(42인치) 패널가격은 변동이 없었고, 116.8㎝(46인치) 풀HD 패널은 5달러가 하락해 800달러를 나타냈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부문에선 106.7㎝ HD 패널과 127㎝(50인치) HD 패널이 가격변동 없이 331달러, 54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25.4㎝(10인치) 이하 내비게이션·PMP·휴대폰용 패널들은 가격이 소폭 상승하거나,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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