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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SM엔터, 전략적으로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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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사업자-음원 콘텐츠 업체 합종연횡, 시장 3강 재편

P2P 음악서비스 업체인 소리바다(www.soribada.com)와 국내 최대 음반 기획 및 제작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았다.

소리바다와 SM엔터테인먼트는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국내 온라인 음악 시장 및 해외 시장 진출에 최우선 파트너로써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라 소리바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콘텐츠를 우선적, 또는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SM엔터테인먼트는 소리바다를 시장 플랫폼으로 삼아 신규 또는 해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대 음반제작 기획사이자 매니지먼트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P2P(개인간 파일공유) 기반의 DRM(잠금장치)을 장착하지 않고 월 4천원 무제한 정액제를 표방하고 있는 소리바다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게 된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어지고 있는 온라인 음악시장, 더 나아가 전체 음악시장 재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리바다-SM엔터, 왜 손 잡았나?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두 회사가 손을 잡은 이유는 이동통신사들의 유무선 음악시장 장악에 따른 불안감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수년간 이동통신사들은 오프라인 음반시장이 디지털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벨소리·컬러링으로 대표되는 무선과 다운로드·스트링밍의 유선 음악시장 진출을 가속화, 영향력을 키워왔다.

실례로, SK텔레콤이 유무선 연동 인터넷 음악포털인 '멜론'을 시작하고 안정적인 음원공급을 위해 YBM서울음반까지 인수했는가 하면 최근엔 KTF '도시락'이 음악사이트 '뮤즈'를 운영하고 있는 음원 업체인 블루코드테크놀로지를 사들이면서 무차별 공세를 펴고 있다.

결국 이동통신사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음악시장에서 콘텐츠(Contents)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네트워크(Network)를 기반으로 스스로 플랫폼(Platform)이 되고 터미널(Termial)까지 점령해 가는 상황에서 음원의 직접 생산자인 음반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이통사들의 반대진영에 서 있는 P2P 업체인 소리바다가 위기감을 느끼게 됐고 파트너로 뭉치는 결과를 낳게 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등 음반기획사들은 그동안 이동통신사와의 음원 수익배분 구조에 큰 불만을 품어왔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이사 등 음반사 및 한국연예인제작자협(이하 연제협) 관계자들은 최근까지 음원 수익의 이통사 고배당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수익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비합리적 요율배분의 개선을 요구해 왔다.

또한 음악계 전반적으로 현행 디지털 음악서비스 가격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음반 시장의 16%를 점유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시장의 우월적 지배력을 점유하기 위해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소리바다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소리바다에게 이번 SM엔터테인트와의 제휴는 단순한 콘텐츠 공유를 뛰어넘어 상습(?)적 저작권 침해사범이라는 굴레를 벗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텔레콤-서울음반 등 일부 음반사들의 소송으로 최근 고등법원으로부터 '소리바다5'에 대한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은 소리바다로서는 실리뿐만 아니라 더 이상 저작권 침해 업체가 아니라는 명분도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현재 철회를 반복하며 논쟁이 가중되고 있는 월 4천원 무제한 정액제를 골자로 한 P2P 음악사용료 징수개정안에서도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음악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통사들이 계속해서 음악 시장에 진입하고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관련 소리바다 같은 독립적인 업체들이 취약한 부문이 많았다"며 "더구나 이통사의 음악시장 장악을 곱지 않게 바라보던 SM엔터테인먼트와 소리바다간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뭉치게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음반 시장 재편되나?…삼성전자 행보 주시

이번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에 따라 유선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음악시장은 SK텔레콤 '멜론'(유료회원 약 80만명 추정치)-서울음반, KTF '도시락'(40만명)-블루코드와 소리바다(60∼70만명)-SM엔터-만인의 미디어 연합 등 세 진영으로 3강 구도를 갖추게 됐다. 각각 서비스 사업자가 음원 공급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구축한 셈이다.

이밖에 엠넷미디어와 벅스가 5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로 경쟁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처럼 서비스 사업자와 콘텐츠 업체간의 합종연횡은 향후 단말기 업체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콘텐츠를 비롯해 플랫폼, 단말기까지 수직계열화할 경우 음악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국내 최대 휴대폰 및 MP3P 업체인 삼성전자의 행보가 예의주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MP3폰 '애니콜'과 MP3P '옙'을 통해 온라인 음악 시장에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아직은 음악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진 않았지만 올초 소리바다와의 제휴 등 연이은 소문을 뿌린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SK텔레콤, KTF와 '휴대폰 뮤직 Try&Buy 프로젝트'를 추진하는가 하면 전용 콘텐츠 사이트인 '애니콜랜드' 강화 등 독자행보도 취하면서 전략적 틀을 짜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온라인 음악 시장은 유무선을 합쳐 약 3천 700억원 규모다. 여기에 오프라인 음반시장을 더하면 국내 음악 시장 규모는 4천 500억원 정도이다. 음악업계의 재편이 시장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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