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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IP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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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TV 가입자가 지난 10월말 현재 89만가구로 집계됐다. 연말이면 100만 가입자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는 지난 11월20일 IPTV 도입법안(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안)을 특위에서 통과시켰다. 내년부터는 IPTV 기업들의 마케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PTV 법제화' 막바지,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눈앞에 둬 결국 KT그룹과 SK텔레콤 그룹의 IPTV 시장경쟁의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100만 가입자 시대

지난 10월말 현재 KT가 집계한 IPTV 가입자는 23만명에 이른다. 하나로텔레콤은 66만 가입자를 확보, 10월 기준으로 양 측의 IPTV 가입자는 89만명에 달한다. 11월말이면 KT가 28만, 하나로텔레콤이 70만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면 IPTV 가입자가 100만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T는 가입자 목표를 연말까지 30만, 하나로텔레콤은 최대 80만까지로 잡고 있다.

법제화 미비에도 불구하고 국내 IPTV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해 보인다. 세계 시장에서도 이같은 IPTV 성장세가 눈에 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은 11월16일 발표보고서에서 오는 2011년 전세계 IPTV 시청인구가 5천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06년 IPTV 시청인구는 45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향후 5년 만에 1천200%가 증가하는 고속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범은 특히 북미와 서유럽, 중국·인도권이 IPTV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북미 1천190만 ▲서유럽 1천710만 ▲중국·인도 1천80만으로 예상됐다. 반면 태평양권과 동유럽, 라틴아메리카의 시청 인구는 각각 650만, 410만, 290만 정도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통신사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송 서비스만을 포함, 국내 IPTV 사업자들의 서비스(VOD방식)는 결과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IPTV법안, 논란 속 방통특위 통과

지난 3년여 동안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던 IPTV 법제화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전국면허와 망동등접근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IPTV 법안이 11월20일 국회 방통특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날치기' 통과과정에서 의도와 달리 작성된 법안 문구가 속출하고, 논리적으로 법안의 앞뒤가 맞지 않은 부분이 적지 않게 드러났다. 이에 따라 23일 국회 회기 종료날까지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문구 수정을 하는 등 적지 않은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20일 전체회의에서 '졸속 법안심사 중단'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손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특위가 지난 20일 의결한 IPTV 법안은 정보통신부와 KT의 로비로 졸속 성안된 법안이며 최소한의 공정경쟁의 방안도 담지 못한 불공정거래법"이라며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이블TV방송국협의회 역시 'IPTV 도입법안'의 폐기와 원점 재논의를 요구했다. 방통특위가 스스로의 의도조차 제대로 법안에 담지 못해 수정을 위한 전체회의까지 열어야 할 정도의 졸속 입법이라는 점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광성 케이블TV협의회장은 " 이 법안 하나로 방송이 외국자본에 고스란히 노출됨은 물론 국내 토종 지역방송이 말살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통특위가 이 법안에 따른 대통령령을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장관이 합의해 재개정토록 규정함으로써, 향후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특위는 양당 간사의 합의에 따라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통합논의가 포함된 구조개편 방안 처리를 위해 올해 말까지인 특위 활동시한을 내년 3월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IPTV법안의 주요내용

우선 IPTV 정의에서 '실시간 방송프로그램'을 포함해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주문형비디오(VOD)만 제공하는 메가TV의 경우 규제 대상이 아니다.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는 단일 면허로 전국에서 IPTV 사업을 할 수 있다. 대신 일정 기간 내에 방송위원회가 고시한 모든 방송구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해야 한다.

인터넷포털이나 별정통신사업자 등 전기통신사업법상 기간통신사업자가 아닌 경우라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원하는 사업자를 위해 하위 법령에 이같은 조항을 명시키로 했다. 네트워크를 확보하지 않은 사업자라도 IPTV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독점적 사업자 출현을 막기 위해 한 사업자가 전체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를 포함한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 3분의 1을 넘지 못하는 규정도 마련됐다. 전국 1천600만 가구로 가정할 때 단일 사업자가 총 530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없다.

공정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도 법안에 명시됐다. 통신시장 지배력이 방송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사업자가 IPTV 서비스 를 제공하기 위해 전기통신설비에 대한 접근 및 이용 요청이 있을 경우 자기 보유 설비의 부족이나 영업 비밀의 보호 등 합리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이는 이를 거절하지 못하도록 KT에 의무조항을 부과했다.

아울러 외국인 지분제한 조항은 전기통신사업법 기준을 따르도록 했다. 따라서 KT나 하나로텔레콤 등 방송법상 외국인 지분 제한 조항에서 49%가 초과되는 사업자라 해도 전기통신사업법상 49%를 넘지 않으면 본체에서 직접 IPTV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방통특위는 당초 법안심사에서 빠뜨렸다가 23일 재차 전체회의를 열어 대기업과 외국자본, 신문, 뉴스통신 등의 경우 IPTV 채널의 겸영,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할 수 없도록 수정했다.

또한 대기업과 외국자본은 보도 및 종합편성 채널을 운용할 수 없다. 외국자본의 경우 일반 프로그램 채널 사업의 지분이 49%를 넘지 못한다는 조항도 새로 추가했다.

◆하나로텔 우선협상대상자에 SKT

IPTV 법제화 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사이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위한 우선협대상자로 선정돼 눈길이 모아졌다. 하나로텔레콤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11월14일 "AIG, TPG, TVG 캐피털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유한 하나로텔레콤 지분 38.9%에 대한 매각문제와 관련, 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SK텔레콤은 "향후 통방 융합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결합 서비스를 비롯한 유무선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곧바로 자산실사에 들어갔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연내 실사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나선 것은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9월말 기준 2천700만명이 넘는 서비스(이동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포함) 이용자를 확보하게 된다.

총 4천130만이 넘는 KT의 가입자에는 못미치지만 향후 방송통신 시장 재편에 따라 KT그룹과 함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동통신 부문 외에 이렇다 할 방송통신 분야에 실적을 내지 못하는 SK텔레콤으로서는 초고속인터넷과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인터넷전화, IPTV 등 유선 인프라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나로텔레콤 인수뒤에는 하나TV를 통해 콘텐츠 활용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전국 4천에 안팎에 이르는 대리점을 통해 각종 결합상품 유통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긍정적인 결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소니, 'PS3'로 IPTV 시장공략

KT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플레이스테이션3로 KT 메가TV를 이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출시, IPTV 시장에 바람몰이가 가능할 지 이목이 끌린다.

양사는 인기 콘솔게임기와 IPTV 서비스인 메가TV의 결합상품이 디지털 융합(Digital Convergence)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양사의 제휴로 PS3 이용자들은 게임 뿐만 아니라 메가TV가 제공하는 고화질(HD)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다.

KT는 이번 상품을 최장 36개월 할부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로 메가패스 프리미엄급 이상 상품에 가입하고 결합패키지를 신청할 경우 PS3 가격(34만8천원, 40GB HDD 표준탑재 제품 기준)보다 최저 25% 할인(26만2천800원)받을 수 있다.

가입자에겐 HDTV 연결에 필요한 PS3용 'HDMI' 또는 컴포넌트 케이블이 무료로 제공되며 각종 주변기기를 원가로 판매한다. 또, 4만~5만원 상당의 게임 소프트웨어 등이 50%할인 제공된다.

하나로텔레콤이나 LG데이콤 등 메가TV 경쟁사들은 KT가 PS3를 '무료'제공하지 않아 안도의 숨을 쉬면서도 IPTV 시장에 미칠 영향분석에 분주해하고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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