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서비스가 중심이 돼야 한다."
황승진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8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부품·소재 국제포럼 2007'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고객 서비스 실천을 제시했다.

황 교수는 "대만의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은 자사를 서비스 회사라고 말한다"며 "이는 기술기업으로 존경받기보다 고객을 우선시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교수는 "기업은 제조에서 기술, 그리고 서비스로 이어지는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한다"며 "기업에 꼭 필요한 것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실천경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철저한 공급망 관리(SCM)도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이윤 또한 확대시켜줄 수 있다는 조언이다.
황 교수는 "스타벅스는 커피원료시장의 복지에 관심을 보이며 노동자 복지에 신경을 쓰는 농장엔 혜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로부터 인센티브를 얻은 원료공급자는 양질의 원료를 제공하고자 애쓰며, 이는 곧 스타벅스의 기업이미지 개선과 연결돼 '윈윈'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황 교수는 "사회적 책임과 철저한 공급망 관리는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최상의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운영·정보·기술 부문 석좌교수다. 공급망 관리와 정보기술 부문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4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2005년엔 황 교수 공저의 '공급망에 있어서 정보 왜곡:채찍효과'란 논문이 '경영과학'지가 선정한 50년 역사상 영향력 높은 10개 논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황 교수는 현재 10여개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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