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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보안 USB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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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저장장치(USB) 메모리 시장이 보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내년 3월까지 공공기관은 국정원 지침에 따른 지정된 USB 메모리를 도입해야 하기 때문. USB 메모리 등 보조기억 매체 보안관리 지침에 따르면 보안 USB 메모리는 일반 메모리와는 다르게 필수보안기능을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

▲사용자 식별·인증기능 ▲지정데이터 암·복호화 기능 ▲저장된 자료의 임의 복제 방지 기능 ▲분실시 데이터 보호를 위한 삭제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것.

최근 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주요 관공서들이 잇따라 제안요청서를 내놓음에 따라 공공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얼마전 제안요청서를 낸 정통부의 경우 ▲정보통신부 본부 ▲우정사업본부 ▲전파연구소 ▲중앙전파관리소 ▲지식정보센터 등이 모두 설치 대상이어서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주요 공공기관을 포함, 지자체 및 시·군·구 단위까지 포함하면 어림잡아 900여 곳에 달해 시장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 상반기 주요 공공기관 구축이 완료되더라도 최근 내부 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진 기업 및 민수 시장 규모 역시 이에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 그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공시장 '대어' 잡아라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안 USB 메모리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들이 부쩍 늘었다. 통합PC보안업체, 무선인터넷보안 등 기존 보안업체 뿐만 아니라 증권전산 및 IT인프라, 일부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13곳에 달하는 업체가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어 시장이 조기 과열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기관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우선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업체들의 보안적합성 검증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월 비앤비솔루션이 처음으로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했고, 현재 엔트랙커, 닉스테크 등 세 곳이 보안적합성 검증에 들어간 상태다. 각 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보안적합성 검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안 USB 메모리 업체 현황

업체명 제품명
닉스테크 세이프 USB
비앤비솔루션 씨프로스
세이퍼존 데프콘 시큐어 USB
엔트랙커 엔트랙커 USB
잉카인터넷 엔프로텍트 엔터프라이즈 UMS
지란지교소프트 USB 세이프 2.0
코디아 시큐어아이 USB
코스콤 시큐 USB

국정원 검증필을 받은 비앤비솔루션은 보조기억매체 관리시스템인 '씨프로스'로 다른 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작년 경찰청에 시범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 부산항만공사 등과의 계약을 진행중이다. 비앤비솔루션 영업팀 홍준선 부장은 "일반 USB를 소프트웨어로 가공해서 활용하는 경우는 보안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씨프로스는 코드값을 서버에서 인증하는 방식을 채택, 인증 서버를 구축한 후에 활성화되므로 강화된 보안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엔트랙커는 USB 사용을 추적·회수할 수 있는 제품인 '엔트랙커 USB'로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이 제품은 현 사용자 정보를 원 소우주에게 통보할 수 있어 내부자의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엔트랙커 이정래 영업부 차장은 "통일부,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통계청, 대웅제약 등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올 하반기 대기업과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영업하고,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하면 공공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개 업체, 제품 차별화가 관건

닉스테크는 '세이프 USB'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략이다. ▲분실, 도난 시에 대한 데이터 자동 삭제 및 시스템 잠금 기능 ▲사용자 식별 인증 및 비인가 보조 기업 매체 사용 차단 기능 ▲보조기억매체 등급별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닉스테크 함재춘 차장은 "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과 통합PC보안 제품을 연동하면 효과는 더 클 것"이라며 "통합PC보안 제품을 도입한 기존 레퍼런스 150여곳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시큐USB(SecuYouSB)'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정보유출방지 기능 외에 ▲백신 기능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스마트카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정지석 코스콤 기술연구소장은 "이 제품은 사용자가 별도 설치프로그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웹기반으로 만들었다"며 "보안전용 USB를 도입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던 USB를 코스콤의 YouSB 플랫폼 설치기능을 활용해 SecuYouSB로 변경 사용할 수 있어 보안 USB 장치의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잉카인터넷은 '엔프로텍트 엔터프라이즈 UMS'를 선보이고, 공공·민수기관의 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스펙으로 최종 점검중이라고 밝혔다. 잉카인터넷 유인향 부서장은 "국정원의 지침에 충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며 "통합PC보안으로 쌓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존 레퍼런스 고객에게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이퍼존은 '데프콘 시큐어 USB', 코디아는 '시큐어아이 USB', 지란지교소프트는 'USB 세이프 2.0'을 내놓고 하반기 열릴 민수·공공시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공공기관 의무 도입으로 인해 시장이 열릴 것으로 확신, 공공 시장 '대어' 잡기 위한 업체들이 우후죽순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13개에 달하는 업체가 제품을 내놓았지만, 제품간 뚜렷한 차별점이 없는 점은 문제"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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