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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웹방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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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보안 강자들이 웹방화벽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웹 해킹 및 유해트래픽 증가 등 개인정보유출 사례가 빈번하면서 이를 방지해주는 웹방화벽 수요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공공,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웹방화벽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둔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또 공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이 필요해 각 업체는 이를 위해 평가 계약 착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웹 방화벽 시장이 점화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이전에는 통합위협관리(UTM)와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과 더불어 웹방화벽이 정보보호업계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실제 수요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다가 기업환경이 웹 기반으로 급속도로 바뀌면서 웹 취약점을 노린 각종 인터넷침해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웹방화벽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방화벽 시장은 약100억원의 시장 규모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듀얼시큐어, 모니터랩, 안철수연구소, 파이오링크, 펜타시큐리티 등이다.

또 침입방지시스템(IPS), 방화벽 각 시장 1위인 윈스테크넷과 시큐아이닷컴이 연이어 웹방화벽 제품을 출시해 향후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공공시장 수요 증가

국내 공공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업체는 듀얼시큐어코리아. CC 인증과 국가정보원의 보안적합성 검토를 받아야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다는 현 규정이 적용되기 전인 지난해 9월 보안적합성 검증을 받은 듀얼시큐어는 이를 기반으로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공공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공공시장에 웹방화벽 수요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듀얼시큐어는 큰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아스록(ASROC) R4 V1.8'을 주력으로 약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올 상반기 가장 두드러지게 활약한 업체는 모니터랩이다. 평가적체 현상으로 인한 CC인증 획득이 늦어져 공공시장보다는 민수시장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모니터랩은 올 상반기 금융권 구축 사례를 늘렸다. 이광후 모니터랩 사장은 "웹스캐너, DB보안 등의 제품과 연계해 영업을 더욱 강화, 연내 레퍼런스 확보 1위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웹방화벽 시장이 점차 가열됨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넷컴티넘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는 향후 통신, 제조, 유통을 비롯한 기업 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웹방화벽 제품 공급에서 나아가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연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네트워크 보안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방침이다.

트리니티소프트는 지난 5월 '웹스레이 V2.0'이 국내 최초 CC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공공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유독 CC인증에 목말랐던 웹방화벽 공공시장 진출에 물꼬를 터준 셈이다.

김진수 트리니티소프트 사장은 "CC인증 획득으로 공공기관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채널 강화를 통한 영업력 확보에 주력, 올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공시장을 독식해오던 듀얼시큐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펜타시큐리티는 공공, 교육시장을 중심으로, 파이오링크는 KT, SKT 등 대형통신사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기업 시장 겨냥에 나섰다.

◆네트워크 보안 강자 속속 진출, 판도 변화 예상

윈스테크넷, 시큐아이닷컴의 행보가 향후 웹방화벽 시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조짐이다. 윈스테크넷은 침입방지시스템(IPS) 국내 1위, 시큐아이닷컴은 방화벽 국내 1위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면 돌파에 나서, 기존 웹방화벽 시장의 판도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윈스테크넷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인 '스나이퍼WAF'의 CC인증 평가계약을 체결, 후발주자로서 약점 보완에 나섰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대표는 "올 하반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열릴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빠른 인증 획득으로 공공기관의 웹 방화벽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큐아이닷컴의 웹방화벽 진출 소식에 관련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곧 이어 방화벽 교체주기가 돌아오면서 웹방화벽과 함께 구축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은 시큐아이닷컴은 9월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CC인증 평가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경쟁업체에 비해 출시가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력 및 방화벽 시장으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웹방화벽 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발생하는 이익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며 "경쟁업체가 뛰어든다고 해서 너도나도 뛰어드는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실제 올해 뒤늦게 관련 제품을 출시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철저한 시장분석이 아닌 막연한 기대감 및 전망치에 의존해 시장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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