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재료비 30%절감 127cm 풀HD PDP 개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전문기업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28일 '싱글스캔' 방식의 127cm(50인치) 풀HD PDP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이르면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PDP는 영상을 표시하기 위한 구동칩(드라이버 IC)이 패널의 상단과 하단 모두에 필요한 '듀얼스캔'으로 제작됐다. '싱글스캔' 방식은 하단 구동칩 하나만으로 완벽한 영상표시가 가능해, 기존보다 30% 이상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고화질(HD)급 PDP엔 지난 2004년부터 '싱글스캔' 방식이 적용돼 왔으나, HD보다 화소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 풀HD PDP는 모듈회로 설계부터 완전히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싱글스캔' 방식의 적용이 어려웠다. 삼성SDI는 독자적인 고속구동 기술 및 고효율 어드레싱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127cm 풀HD PDP에 '싱글스캔' 방식을 구현했다.

삼성SDI는 PDP 글래스에 기존 유리(약 3mm) 대신 1.8mm 두께의 고강도 제품을 사용, PDP 패널 두께를 약 2mm 이상 줄였다. 이로써 유리 사용량을 줄여 환경오염 방지에 나서는가 하면, PDP 모듈 전체 무게도 6.6kg 이상 줄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SDI PDP개발팀장 유병률 전무는 "풀HD PDP 패널의 뛰어난 화질에 '싱글스캔' 방식이 적용돼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이번 개발로 PDP가 127cm 이상 대형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대구에서 29일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에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전문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27cm 이상 평판 TV 수요는 올해 670만대에서 오는 2011년 1천570만대로 200%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