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최대 복수케이블TV방송사(MSO)인 씨앤앰의 2대주주 골드만삭스가 보유 지분 30%를 매각할 대상을 찾는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MBK파트너스를 제치고 호주의 맥쿼리 은행이 골드만삭스 지분을 확보해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2일 호주의 맥쿼리 은행이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씨앤앰 지분 30%를 9억7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협상 관계자 말을 인용, 맥쿼리가 골드만삭스의 씨앤앰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당초 씨앤앰 지분 인수와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는 MBK파트너스였으나 협상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의 씨앤앰 지분 인수에 대해 씨앤앰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씨앤앰은 "골드만삭스가 지분 매각 계획이 있음은 알고 있으나 현재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맥쿼리와 골드만 사이에 협상이 많이 진행됐다고 들었기 때문에 맥쿼리의 씨앤앰 지분 인수 소식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수가격은 터무니없이 높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맥쿼리는 MBK파트너스와 협력하에 나머지 70% 지분을 사들이는 것도 진행중이나 지분 보유자들이 매각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쪽은 이민주 씨앤앰 회장(51.92%)과 그의 부인 신인숙씨(9.25%) 등 이민주 회장 일가 지분(61.17%)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향후 관심은 이민주 회장이 보유한 지분 매각 여부다.
그러나 이민주 회장이 지분 매각을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씨앤앰도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씨앤앰 매각을 결정지을 중요한 열쇠를 가진 골드만삭스와 이민주 회장이 뚜렷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씨앤앰 매각은 현재 안개 속에서 진행중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