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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의 세계-중]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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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업종은 애널리스트들에게 '꽃'으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 및 KT가 '입'을 한번 열면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업체, 중계기업체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내린다. IT산업 전체에 대한 이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막강하다는 증거다.

기간산업이다보니 정부 정책도 중요하다. 정보통신부가 대형 통신사에 대한 규제정책을 내놓으면 해당 업체 주가는 물론, 경쟁사나 관계사들 주가가 출렁인다. IPTV 법제화를 앞두고 이 같은 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애널리스트의 정확한 분석이 어느때보다 많이 요구된다. 정통부와 업체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에서, 중립적 입장에서 옳고 그름을 가늠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애널리스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말이 좋아 통신서비스 담당이지, 실은 콘텐츠나 인터넷과 같은 타업종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만 한다. 통신이 기본적으로 '인프라'인 탓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T를 분석하기 위해 올리브나인을 방문해야하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통신사들이 통신을 기반으로 타업종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M&A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올 들어서만 SK텔레콤은 온라인쇼핑몰, UCC 및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반도체업체 등의 인수설로 여러차례 곤욕을 치렀다.

이만큼 이슈가 많다보니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적잖은 수가 통신서비스 담당을 욕심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다 CJ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심준보 애널리스트가 이 같은 경우다.

심 애널리스트는 CJ투자증권으로 이직한 뒤 '통신업종이 IT서비스시장의 핵'임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통신업 규제는 콘텐츠 육성 방향쪽으로 진행돼야"

심 애널리스트가 통신을 맡게 된 건 불과 한달 전이다. 이 때문인지 그는 '선배'들의 시각과 판이하게 다른 분석을 내놓을까 말을 아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때로는 초심자의 시각이 더 정확할 수 있는 법. 그에게 최근 업계의 이슈 중 하나인 KTF의 공격적 3G전략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심 애널리스트의 분석은 간단했다.

"KTF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마케팅비가 많이 들어도 차세대 서비스를 선점해야죠. 인터넷시장의 다음과 비슷합니다. 다음은 아직까지 별로 돈이 되지 않는 UCC에 목을 메고 있죠. KTF나 다음이나, 각각 3G와 UCC의 대표업체라는 인식만 심어줄 수 있다면 일단 성공입니다. KTF는 '3G=쇼(Show)라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죠"

인터넷을 오래 담당했기 때문인지 인터넷과 비교하며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인터넷과 통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터넷이나 통신이나 결국은 서로간의 장벽이 무너질 것 같다고 기자가 먼저 의견을 던졌다.

"맞습니다. 둘 다 '인프라'죠. 결국은 콘텐츠에서 승부가 갈립니다. 콘텐츠가 그래서 중요하죠"

그는 정통부의 통신시장 규제 정책이 콘텐츠업체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한다고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통신서비스업체나 방송사업자쪽인 SO 손을 들어줘봐야 국가경제적으로 파급력이 크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정통부가 온라인음원업체나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흑자를 낼 수 있도록 게임의 룰을 다시 짜줘야합니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이 경쟁해서 밑의 콘텐츠업체가 살 수 있도록 말이죠. 통신시장에 대한 규제는 물론 필요하지만, 현재는 그 방향이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는 한류가 성공한 것도 한국의 통신 및 IT인프라가 밑바탕에 깔려있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발전된 IT인프라가 한국의 콘텐츠를 아시아 및 세계에 알릴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온라인게임이 그렇죠. 한국은 도저히 글로벌 게임회사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엔씨소프트 등은 IT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을 이뤄냈죠"

심 애널리스트는 일단 IPTV법이 도입되면 통신주들이 강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이 이종산업 진출을 추진함과 동시에 콘텐츠업체들이 적정마진을 확보하고, 업체간 경쟁 과정을 밟으며 이 같은 수혜가 소비자에게 돌아갈 거란 분석이다.

그는 통신업종에 처음 발을 내딘 '도전자'로서 시장 흐름을 제대로 꿰뚫을 줄 아는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IT산업의 방향은 통신업종이 설정해줍니다. 시장 흐름을 읽는 리포트를 내고 싶습니다. 아직은 통신을 잘 모르고 배울 게 많아 힘들지만 조만간 좋은 리포트를 선보이겠습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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