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요. 그곳에 보면 e메일 주소가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전해 주면서 빨리 석방해 달라고 부탁해 보면 어떨까요?"
한국인 23명이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납치된 상황을 두고 '초초한 마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네티즌들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긴박한 현지 소식을 지켜보면서 "탈레반 홈페이지 e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어떻겠느냐"는 안타까운 의견까지 올리고 있다.
시한이 계속 연장되면서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다. 현재 탈레반 무장단체는 "한국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측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탈레반 홈페이지에 날짜별로 전하고 있는 뉴스를 보면 현지시각 7월22일 탈레반측은 "한국 협상단이 부족 대표들을 통해 우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상시한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탈레반측은 "한국인들의 건강상태는 좋으며 식사도 하고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감 중인 탈레반 조직원과 한국인들의 맞교환을 주장하고 있다.
처음 이들이 주장한 한국군의 아프카니스탄 철수라는 협상 카드는 물밑으로 가라앉고 '자신들의 조직원'들의 석방을 새로운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협상은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탈레반 조직원의 석방은 아프가니스탄과 미국 정부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피랍된 한국 사람들은 가즈니 주의 카라바그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해발 1천100m 이상의 산악과 사막으로 이뤄져 있고 한국인들은 탈레반이 사용하고 있는 요새 7곳에 서너명씩 분산 억류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현재 정부는 피랍된 우리 국민을 석방시키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다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신속하게 내외신을 통해 안전한 석방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도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석방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피랍된 사람들은 대부분 민간인들로 아프가니스탄 내전과 관계없는 봉사활동을 했던 사람들이어서 안타까움은 더하고 있다.
유엔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한국 사람들의 무사 석방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 달라"고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프가니스탄의 내전으로 그들이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정부는 물론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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