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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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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산업을 대표하는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진영의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LCD 쪽은 모니터와 노트북용 등 IT 패널의 가격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는 반면, PDP는 대형 TV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반기 IT 기기와 TV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LCD 채용제품의 수요 증가 및 추가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PDP TV 가격은 아직까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4분기경 재고 증가에 따른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LCD 진영도 TV용 패널 가격은 아직까지 시원스런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IT용 LCD패널 4월부터 상승세…TV용 패널은 '지지부진'

IT용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가 지난 20일 집계한 7월 17인치와 19인치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127달러, 147달러로 지난 달보다 각각 4.1%, 3.5% 상승했다.

노트북용 15.4인치와 14.1인치 와이드 패널도 103달러, 101달러로 전월 대비 3.0%, 3.1% 상승했다.

모니터용 17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 3월 100달러로 바닥을 형성한 뒤 이달까지 27%가 올랐다. 노트북용 14.1인치 패널 가격도 같은 기간 89달러에서 101달러로 13.5%가 상승했다. 각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은 지난해 말 수준까지 가격을 회복해 지난 1분기의 침체를 털어낸 상태다.

TV용 LCD 패널은 32인치가 이달 320달러로 지난 달보다 1.6% 올랐다. 반면 40인치와 42인치 대형 패널가격은 4.7%, 0.9% 하락했다. TV용 LCD 패널 가격 추이를 보면 32인치는 지난 3월 30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달까지 5% 가량 반등했다. 지난 2005년 초 650달러에서 지속됐던 가격 하락세가 드디어 반등하기 시작한 것.

42인치 LCD 패널은 지난 5~6월 555달러를 기록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550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2005년 4월 1천480달러까지 기록했다가 하락세를 지속한 42인치 패널 가격은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함께 가격의 소폭 반등 내지 현 수준 안정화가 예상된다.

PDP 패널은 아직까지 가격 하락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42인치와 50인치 고화질(HD) PDP 패널은 지난달 372달러, 578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매월 5% 이상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42인치 및 50인치 PDP 패널의 가격은 지난 2005년 초반 967달러, 1천790달러에 달했었다.

◇부문별 패널가격 추이

노트북용

15.4인치

모니터용

17인치

TV용 LCD

32인치

TV용 LCD

42인치

PDP

42인치HD

PDP

50인치HD

2006
11
106
128
350
660
560
918
12
100
123
335
630
542
878
2007
1
97
113
320
610
531
853
2
95
107
310
590
507
815
3
92
100
305
570
457
718
4
93
105
305
560
427
668
5
98
115
310
555
397
623
6
100
122
315
555
372
578
※자료:위츠뷰, 디스플레이서치, 동양종합금융증권

◆LCD-PDP업체 실적 양극화

각 패널들의 가격 움직임은 업체들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LCD 업체들이 IT용 패널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실적부진에서 탈출한 반면, PDP 업체들의 적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CD총괄의 2분기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2천900억원, 영업이익률은 8.7%였다. 1분기 700억원은 물론 2004~2005년 한때 100억~2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을 크게 회복한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대규모 적자를 지속했던 LG필립스LCD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1천500억원의 영업이익과 4.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PDP 패널 사업을 영위하는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는 2분기 글로벌 기준 1천3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본사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더욱 악화돼 손실 규모가 2천648억원에 이르렀다.

PDP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SDI도 실적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회사 측은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PDP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5% 가량 늘어났음에도 회사 전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천374억원에 이르렀다. 2분기 연속 1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다.

LCD 업체들은 하반기 TV용 패널 가격도 안정세를 찾으면서 이익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PDP 업체들은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어 연말까지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LCD 3분기까지 강세 전망…4분기는 '안갯속'

3분기까지 IT 및 TV용 LCD 패널은 가격 반등 및 안정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4분기는 PDP 진영의 재고가 늘어나 가격급락의 위험이 있고, LCD 진영도 이에 따른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IT용 LCD 패널은 하반기 새학기 효과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 구입이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양호한 수급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32인치 TV용 패널의 가격 움직임에서 보이듯 40인치 미만 TV용 LCD 패널의 수급도 3분기까지 안정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단 40인치 이상 TV용 LCD 패널은 아직까지 대량 수요를 자극하기엔 TV 가격이 높은 수준이어서,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와 LPL 등 LCD 업체들이 40인치 이상 패널을 생산하는 7세대 라인의 생산량을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어, 하반기 패널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LG전자 DD사업본부가 3분기부터 32인치 PDP 모듈을 대량 공급하겠다고 밝혀, 40인치 미만 TV용 패널 가격의 회복에 있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태.

PDP 패널은 하반기 수요가 상반기 대비 40~50% 가량 늘어날 전망이지만, 40인치대까지 LCD 패널이 장악하면서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는 LCD나 PDP나 안갯속 형상으로 예측이 어렵다. 패널 가격 움직임에 있어 관건은 TV 시장이다. TV 부문에서 수급이 양호한 상태를 지속한다면 연말 재고조정 시기를 무리 없이 보낼 수 있다.

그러나 PDP 업체들이 계속해서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누적재고가 쌓이고 있어 문제다. 업체들이 기대하는 대로 50인치 이상 PDP TV의 판매가 확대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지난해 말 마쓰시타가 급격히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가격이 폭락했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

대형 PDP 가격이 급락하면 경쟁 관계에 있는 LCD 진영도 패널 가격의 동반 하락에 따른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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