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이 반등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는 29일 대형 초박막트랜지스터(TFT) LCD 수급분석 보고서를 내고, "지난 4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모니터용 LCD패널 가격은 적어도 오는 9월까지 계속 오를 전망"이라며 "4분기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패널가격 인상은 제조사들의 수익으로 직결돼, 삼성전자의 경우 LCD총괄부문 영업이익률이 지난 1분기 3%에서 2분기엔 10%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필립스LCD는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두 회사 모두 3~4분기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2분기를 지나면서 모니터를 포함하는 IT용 패널 수요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모니터용 패널의 최대 수요처인 델은 1분기는 월 170만장에서 2분기는 200만장, 3분기는 240만장, 4분기는 260만장으로 자사 패널 수요량을 예측하고 있다. HP 역시 지난해 말 1천200만대로 계획했던 연간 패널 수요량을 최근 1천450만대로 늘려 잡았다.
디스플레이뱅크의 홍주식 연구원은 "IT용 패널의 수급은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5세대, 5.5세대 등의 증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점점 빠듯해질 전망"이라며 "모니터 수요가 수적으로 계속 증가하는 것은 물론, 중심 기종이 17인치에서 19인치, 22인치 등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9인치, 20인치, 22인치 모니터용 패널은 이미 6세대나 7세대 생산라인에서 상당 부분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홍 연구원은 "패널가격이 안정만 돼도 LCD 패널 제조사들의 손익이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예상과 같이 가격이 반등할 경우, 업체들의 손익은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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