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아이들 연령에 따라 달라야

오는 5월부터 어린이들의 '놀토(노는 토요일)'에 맞춘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들이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체험학습이 학년에 따라 서로 다르게 적용되면 나이에 맞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취학 아동부터 5~6학년 초등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체험학습의 선택에 있어 부모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

◆체험학습에서 눈여겨 볼 점

▲미취학 아동은 놀이 위주

미취학 아동의 체험학습은 학습이 아닌 놀이로써 접근해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과학과 역사에 대해 설명할 때 너무 길게 설명하면 이해하기가 힘들다. 자칫하면 흥미마저 잃을 수도 있다.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체험학습의 주제와 시설에 상관없이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신나게 뛰어 놀 수 있고 또래들도 많이 있는 프로그램이 적합하다.

▲1~2학년 아이들은 골고루 보여주기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 되는 아이들은 아직 뚜렷한 관심분야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에는 다양한 주제와 여러 가지 분야를 골고루 체험시켜 주는 것이 좋다. 흔히 저학년들이 좋아하는 자연과 관련된 분야, 즉 동·식물원이나 역사관련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민속촌이나 한옥마을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3~4학년은 관심분야를 선택하는 시기

이 시기는 1~2학년 때 접한 다양한 체험학습 중 관심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소화해 나가는 시기로 과학관이나 박물관 등을 방문해 관심분야에 대한 개념형성을 돕는 것이 좋다.

국립서울과학관에는 학년별로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고 국립중앙박물관은 각 시대의 역사와 문화들을 시기별로 다양하게 탐방하는 코스를 운영 중이다. 3~4학년 때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관련 분야의 전문 해설가나 강사가 함께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5~6학년은 스스로 사전지식 습득하는 시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이 때에는 체험학습 이전에 스스로 그에 관한 사전지식을 습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나 정보통신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여의도의 LG사이언스홀이나 과천에 있는 IT월드 정보나라, 광화문의 u-드림 전시관 등을 추천할 만하다.

자연생태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갯벌 체험교실이나 수목원 체험등이 효과적이고 문화공연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원하는 공연에 대한 배경지식을 익히게 한 뒤 서울 혜화동에 데려가 해당 공연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체험학습 프로그램 선택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적성과 소질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부모의 욕심으로 가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