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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하락세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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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현금원가 수준까지 도달...앞으로도 10% 내외 더 하락할 것

반도체, 특히 D램 가격이 끊임 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1분기말, 늦어도 2분기초에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거란 일부의 기대도 완전히 어긋났다.

업계에 따르면 4월 하반월 512Mb DDR2의 고정 거래 가격은 2.13달러로 이전 상반월 대비 1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4월 평균가격은 3월대비 32% 하락했다.

SK증권 박정욱 연구원은 23일 "하락 속도가 줄고 있긴 하지만 이 수준의 가격은 모든 업체의 총생산원가 이하일 뿐 아니라 현금원가(Cash Cost)로 추정되는 1.8~2달러에 거의 근접한 가격"이라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5월 상반월에도 한 차례 더 하락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전에 밝힌 바와 같이 분할매수 전략으로 나가거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의 비중을 작게 가져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26일에는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실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며 문제는 정말로 5월엔 저점을 통과하고 하반기에 좋아질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현 연구원도 D램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가격하락은 D램 공급과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업체 입장에서는 출하량 감소를 막기 위해 가격 인하가 불가피했고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 가격반등을 위해서라도 가격 수준을 미리 낮춰주는 전략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대형PC업체들이 요구해왔던 512Mb DDR2 모듈 가격이 20달러에 도달했기 때문에 스페셜 딜(Special Deal)은 이보다 낮은 가격에서 이뤄질 확률이 높다"며 "D램 업체 입장에서는 현재 수준도 부담스럽지만 공급과잉으로 협상력이 약화돼 10% 내외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스페셜 딜은 기존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D램의 대량구매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PC업체 소요량의 5~6주분에 해당하는 양의 거래가 이뤄진다.

박 연구원은 "스페셜 딜을 계기로 D램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업황이 회복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D램 가격이 이미 대만업체들의 현금원가 수준까지 하락해 대부분의 D램업체가 2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경기저점이 임박한만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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