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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이모저모]'황사 비빔밥' 먹으며 전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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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벌어진 진풍경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인텔개발자회의(IDF)는 인텔과 참여 업체들의 기술 현황을 살펴보는 IT 축제였습니다.

3천여명의 중국 개발자들과 1천여명의 업체 관계자들, 500여명의 기자단 및 애널리스트들이 몰려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중국 IDF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대규모 IT 행사여서인지, 웃지 못할 진풍경이 여러 곳에서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황사 비빔밥'으로 끼니 해결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된 각종 세미나와 기술 브리핑, 전시회 등을 보는 참가객들을 위해 인텔은 점심 식사를 도시락 형태로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임시 천막이 500여명을 수용하는데 그쳐 대다수의 참가객들은 황사와 꽃가루가 유난히 심하게 날렸던 바깥 도로에 쪼그려 앉아 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한 중국 참가객은 "길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는 기분이 유쾌할 리 있겠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기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마세요

IDF 개막 하루 전인 16일에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기자와 애널리스트 500여명을 대상으로 '제로데이'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이틀 동안 발표될 인텔의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현황 등을 보고하기 위한 자리였죠.

하지만 본국으로 기사를 송고해야 했던 대부분의 기자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넷 연결 시스템이 500여명의 접속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장애를 일으켜 웹에 접속할 수 없었거든요.

아직 개발도상국 수준인 중국의 사회적 인프라를 감안할 때 이런 불안한 인터넷 상황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납득을 하려는 순간, 이번엔 무대에서 열심히 기술을 설명하던 인텔 임원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자들의 노트북 시스템은 물론, 무대의 프리젠테이션 화면과 마이크까지 모두 순간적으로 꺼져버렸기 때문이죠.

제로데이 행사가 열렸던 호텔 측은 '과도한 전력 사용으로 인한 정전'이라고만 짧게 밝혔습니다.

◆작은 것에 열광하는 일본

이번 IDF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술 중의 하나는 인텔이 본격적으로 출시한 울트라모바일PC(UMPC) 플랫폼과 이를 탑재한 다양한 업체들의 UMPC 신제품들이었습니다.

UMPC가 전시된 곳이면 어디나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참석자들의 관심도 대단했죠.

이중 유난히 UMPC에 열광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인 참석자들이었습니다. '경박단소'로 표현되는 작고 얇고 가벼운 소형 IT 제품에 관한 일본인들의 애정은 익히 잘 아는 사실이죠.

실제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PC인 UMPC가 공개되자 일본인들은 연신 '스고이(대단해)'를 외치며 제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베이징(중국)=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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