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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비스타 문제해결 부담 전가말라"…IT서비스업계, 강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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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희생을 강요하고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공공, 금융, 민간 등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와 윈도비스타 간의 호환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라 있는 가운데, 문제해결의 실무를 맡을 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가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IT서비스 업체들은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민간기업들이 윈도비스타 호환 문제 해결을 하자보수 차원으로 인식해 무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늘자 비용부담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IT서비스산업협회는 13일 "윈도비스타 출시로 야기된 정보기술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자보수라는 명목으로 무상 기술지원과 유지보수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어, 엉뚱하게도 IT서비스업계가 그 책임과 비용을 떠안아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보안 업계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른 보안문제 해결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상당수가 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서비스산업협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호환성 문제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오면, 해당 업체는 현장인력을 돌려서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IT서비스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이 뿐 아니다.

전자정부 사이트 등의 윈도 운영체제(OS)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또 어떤 문제가 불거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앞으로 발생 가능한 모든 문제의 책임까지도 모두 떠안게 될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호환성 문제 해결, 단순 하자보수 차원 아니다"

업계 전문가는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른 호환성 문제는 샘플을 골라 조사하는 것으로는 제대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 프로그램을 샅샅이 살펴 보는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록 마이크로소프트(MS)가 테스트 툴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누군가가 툴을 가지고 직접 전수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등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하자보수 업체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MS, 솔루션업체, 하자보수 업체 등이 공동으로 문제를 조사하고 해결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부, MS 등도 책임있는 자세 필요"

정부가 나서서 성급하게 윈도비스타를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IT서비스업계의 주장이다.

우선 전체 전자정부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먼저 한 뒤 호환성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될 때까지는 윈도비스타 적용을 전적으로 보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 비용이 유지보수 차원을 넘는다면 별도의 예산편성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장애 발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대국민 홍보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이와는 별도로 MS가 호환성 문제의 원인인 '엑티브X' 기술 지원과 관련, 표준으로 고집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전자정부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솔루션에는 엑티브X 컨트롤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MS 역시 호환성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무상 지원해야 한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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