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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사업전략 일대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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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지난 4분기 실적 명암이 엇갈리면서 이들의 사업전략에 일대 혼선을 빚고 있다.

세계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인도, 중국 등지의 신흥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벌인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 요인이라 판단하고 프리미엄급 제품의 라인업 보강에 나섰다.

반면 프리미엄급 제품을 만들고 있던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은 중저가 시장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0~100달러 수준의 제품을 동남아 지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저가폰 비중을 전체 생산량의 15%까지 늘릴 계획이다.

소니에릭슨은 자사의 프리미엄 전략을 '워크맨폰'에서 '사이버샷폰'과 '브라비아폰' 쪽으로 이동시키며 기존 '워크맨폰'은 저가형 제품을 출시해 신흥시장에서의 교체수요를 노릴 계획이다. 이미 저가형 '워크맨폰(W200)'이 일부 시장에 공개된 상태다.

◆"단말기 대당 수익율 향상"…프리미엄 전략 선회

초저가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던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한 까닭은 단말기 대당 수익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반면 프리미엄 시장의 경우 대당 수익율은 높지만 단말기 판매량이 적어 일정 규모를 이루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노키아는 자사의 프리미엄급 라인업인 'N시리즈'를 강화하는 한편 초슬림폰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07 CES'에 폴더 형태의 초슬림폰을 선보인데 이어 바, 슬라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초슬림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N시리즈'는 유럽형 모바일TV 방식인 DVB-H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3G(세대) 통신망을 활용한 모바일 웹 디지털 기기 역시 노키아의 프리미엄급 라인업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이용을 위한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는 한편 휴대폰 기능을 내장한 웹 패드 등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토로라 역시 '크레이저'와 후속 제품인 '라이저'의 제품군을 늘린다. 특히 CDMA 제품에 이어 WCDMA와 HSDPA까지 지원하는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CDMA 사업자를 통해 출시됐던 스마트폰 '모토Q'는 GSM과 EDGE를 지원하도록 만들어 올 2분기 중 유럽 지역에도 선보인다. 모토로라는 '모토Q'의 GSM 버전을 오는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3GSM 행사에서 선보인다.

◆"저가폰 시장 진입은 중장기적 포석"…중저가 시장 강화

초저가폰 시장은 단말기 가격의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해 있다. 신흥 시장에 공급되는 저가폰은 초기 80달러 수준에서 작년 50달러 미만까지 하락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ABI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11년에는 20달러 미만의 초저가폰이 저가 신흥시장을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ABI 리서치는 향후 세계 휴대폰 시장의 25% 이상을 저가폰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인도, 중국, 남미 등의 신흥 시장 역시 휴대폰 사용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견해도 있지만 새로운 신흥 시장의 등장으로 향후 5년간 5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BI 리서치는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알제리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손꼽았다.

이미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장악하고 있는 신흥시장 외에도 새롭게 편입되는 시장이 많은 만큼 휴대폰 제조사들은 저가폰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저가폰 시장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시장은 동남아시아다.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전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가폰 시장의 비중을 늘리는 이유는 물량 확대와 중장기 시장진입을 위한 전략의 하나다.

업계 관계자들은 저가 신흥시장이 빠르게 교체수요 위주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선택은 올바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일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저가폰 위주의 라인업을 보강할 예정이어서 휴대폰 제조사들의 새로운 시도에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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