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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문화콘텐츠 잡자"…VC, 애니·공연 조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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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VC)들이 다양한 이색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의 결성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최근 업계에서 정보기술(IT) 분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줄면서 투자업종을 다각화 하는 추세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해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한국벤처투자(대표 권성철)는 지난해 3차로 모태펀드 자금 600억원 상당을 출자키로 하면서 신청서를 접수받은 결과 11개사가 신청을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에 제안서를 제출한 창투사들은 기존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이 영화, 음악, 게임 등에 치우쳤던 것과 달리 공연예술, 애니메이션, 문화산업 등 독특한 분야의 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임벤처캐피탈과 엠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 3개사는 공연예술 분야의 전문투자조합에 대해 모태펀드 자금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콘서트, 오페라, 연극 등 공연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문조합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처음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설립 이후 문화콘텐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소빅창투는 애니메이션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조합을 400억원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자금 160억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수창투, 대신벤처캐피탈, 미시간벤처캐피탈, 한국기술투자 등 4개사가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조합에 대해 제안서를 냈다.

올해 문화관광부와 특허청이 모태펀드 자금을 대거 보탬에 따라 이러한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조합과 함께 보스톤창투, 알케이캐피탈, 엘앤에스캐피탈 등 3개사는 특허기술사업화 분야의 전문조합을 결성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11개사가 조성하고자 하는 이번 투자조합들의 총 결성 예정액은 1천600억원이고, 모태펀드에서 575억원을 출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벤처투자는 600억원 정도 출자여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신청회사들이 꼼꼼한 조합결성 계획과 투자금 운용 역량을 보여준다면 모두 모태펀드 자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벤처투자는 1차 심사 및 현장실사, 최종심사 등 과정을 거쳐 이달 말 출자대상 회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자금을 받게 되는 회사는 이후 60일 이내에 여타 출자자들의 자금을 보태 조합결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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