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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계 서버 운영체제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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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유닉스 일색이었던 기간계 시스템 환경을 점차 전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년간 기업의 기간계 시스템에 주로 탑재돼 왔던 기간계 시스템의 유닉스 운영환경을 자사 윈도서버 2003으로 전환한 사례가 30여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간 유닉스 운영체제는 기업들이 이미 십여년간 사용하면서 그 안정성을 직접 경험한 바 있지만 윈도의 경우 '경험 사례'가 없어 기업에서 도입을 꺼리는 경향이 강했다.

웹서버나 메일 서버 등과 같이 장애가 일어나도 큰 타격이 없는 시스템들은 윈도의 비용 대비 성능과 효율성을 인정받아 로엔드 유닉스에서 윈도로 대부분 전환이 완료됐지만 전산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DB 등의 기간계 시스템에서는 안정성을 이유로 한 저항이 거셌던 것.

그렇다면 어떤 기업들이 어떤 이유로 자사의 핵심 시스템 환경을 윈도로 전환하는 '모험'을 강행했을까

◆KT, 57개 업무 환경 통일로 900억원 절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KT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로 가장 먼저 적용한 유닉스 전환 사이트는 바로 KT의 차세대 운영 시스템인 '네오스(NEOSS)'다.

KT의 서비스 요청 및 접수 처리 시스템과 고객 지원 및 장애 처리 시스템, 시설 총괄 관리 시스템, 서비스 품질 및 고객 만족도 관리 시스템 등 총 6개 시스템을 통합해 관리하는 것이 네오스의 주 내용.

KT는 지난해 말까지 수행된 네오스 프로젝트에서 무려 57개에 달하는 KT 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고 이 시스템의 DB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 체질 개선을 감행했다.

57개의 시스템들이 서로 다른 운영체제와 개발 언어로 개발, 운영되고 있어 시스템간 연동 방식이 매우 복잡하고 각 데이터의 호환과 연동은 더욱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시스템에서는 정보 유실 가능성은 물론 시스템의 복잡성으로 인한 보안 취약성까지 내제돼 있어 운영 환경의 통일이 필요했다.

KT는 57개의 시스템 운영 환경을 통일할 플랫폼으로 MS 윈도를 기반으로 하는 닷넷(.NET)을 채택했다. 다양한 시스템을 마치 레고처럼 쉽게 확장하고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모듈화'하는 것이 용이했다는 점이 윈도 환경을 선택한 이유였다. KT측은 "네오스 오픈 이후 기존 신규 서비스 론칭 시 이를 운용관리 시스템에 반영하는 데 평균 5개월이 걸리던 것과 달리 한 달 이내에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연간 900억원의 운영 비용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총 비용 50% 절감한 중앙일보의 CRM 구축

중앙일보는 고객 관리를 위한 전사 CRM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유닉스 기반의 CRM을 윈도로 전환한 사례다.

기존 중앙일보가 운영하던 콜센터 및 인터넷, 그리고 배달센터가 각기 다른 DB를 사용하면서 고객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이중 청구 및 주소 정보 불일치, 고객 상담 시 관련 정보 미 제공 등의 문제가 많았던 것.

이같은 DB 통합은 시스템의 안정성과 성능을 이유로 유닉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중앙일보는 비용과 개발 기간, 개방적인 개발 환경 등을 고려해 윈도를 선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DB 애플리케이션인 MS SQL 서버와 윈도 서버 2003 기반으로 구성한 중앙일보의 CRM DB 통합은 기존 오라클 DB와 유닉스 운영체제 환경에 비해 50%에 가까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앙일보의 분석이다.

구축 비용 뿐만 아니라 향후 DB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나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개발 환경 역시 유닉스의 텍스트 기반 환경보다 윈도의 그래픽 기반 환경이 편리함을 더했다는 것.

이같은 개발 환경의 편리함은 시스템의 운영 생산성 향상과 장애율 감소, 나아가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중앙일보의 평가다.

◆인하대, 학사행정까지 윈도로 OK

대학의 가장 중심이 되는 시스템이 학사 행정 시스템도 유닉스 일색이기는 마찬가지다. 인하대학교 역시 유닉스 기반의 학사 행정 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었다.

운영 장비 자체가 노후해 새로 교체하려던 시점에서 인하대학교는 유닉스 시스템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일단 유닉스 기반 하드웨어가 수억원을 호가하는 매우 비싼 제품이었고 이후 운영 비용은 구축 비용을 호가할 정도로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플랫폼을 모색하게 됐고 올해 1월 1일 오픈한 시스템의 주인공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낙점됐다.

학생들의 개인 정보와 성적, 각종 수납을 위한 결제 시스템과 학적 관리 등 민감한 정보를 주로 다루는 학사 행정 시스템은 보안이 어떤 측면보다 중요했다. 만약 시스템에 구멍이 뚫릴 경우 학생들이 평생 가져가야 할 인적 정보가 자칫 오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윈도는 구축 및 운영 비용이 유닉스 환경보다 낮았을 뿐만 아니라 유닉스에 못지 않은 성능과 안정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인하대학교의 인정을 받았다.

이에 더해 교수, 학생, 교직원 등 대학의 다양한 구성원들에 맞춤형으로 학사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쉽고 빠른 업무 개발이 가능해져 인하대학교는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유닉스의 윈도 전환 사례들은 비단 비용 뿐만 아니라 빠르고 편리한 개발 환경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었다.

윈도가 아직은 기간계 시스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 유닉스 하나에 국한된 선택폭을 윈도로 넓힐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윈도는 기간계 시스템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주목 받을만 하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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