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을 계획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 시간) 델이 과열과 화재 위험이 있는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 400만개 이상을 리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 제품 보호위원회에 따르면 델의 이번 계획은 컴퓨터 관련 리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델의 이번 조치는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리콜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콜 대상 배터리는 소니가 제조한 것으로 2004년 4월부터 2006년 6월 사이에 판매된 델 노트북 컴퓨터에 사용됐다.
델 측은 '래티튜드(Latitude)' '인스피론(Inspiron)', '프리시전(Dell Precision)' 노트북에 장착된 배터리가 리콜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www.dellbatteryprogra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델의 노트북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서 폭발 사고를 일으키면서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반 바 있다.
델은 이번 리콜로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하게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시장 조사회사인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스 어소시에이츠의 로저 케이 애널리스트는 리콜 비용 규모가 2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또 리콜 관련 비용 대부분은 소니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써 델은 지난 2001년 이래 세 번째로 리콜을 단행하게 됐다. 델은 2001년 과열과 화재 우려로 노트북 배터리 28만4천개를 리콜한 이래 2005년 12월에도 같은 이유로 노트북 배터리 2만2천개를 리콜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