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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아전인수된 다음과 네이버 쿼리(Qu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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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릭스 쿼리야! 다음과 같이 놀자!"

"코리안클릭 쿼리야! 네이버와 같이 놀자!"

쿼리는 쿼리인데 어느 업체의 쿼리인가에 따라 다음과 네이버의 주목 정도가 다르다.

다음이 2일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검색쿼리가 지난 7월 셋째주 2억1천만회를 돌파했다는 자료였다. 인터넷 통계 사이트 메트릭스의 자료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다음의 보도자료에서 말한 쿼리는 진짜 쿼리가 아니라 페이지뷰라고 네이버가 지적하고 나섰다.

우선 그 내용부터 살펴보자.

다음이 내놓은 자료는 메트릭스 자료 중 통합검색의 '페이지뷰' 자료였다. 엄격히 말해 쿼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7월셋째주 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통합검색 페이지뷰가 2억8천388만이었다. 다음의 통합검색 페이지뷰는 2억1천173만에 달했다.

다음이 2억1천만 쿼리를 달성하고 네이버의 2억8천 쿼리의 75%에 이르렀다는 수치와 일치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페이지뷰와 쿼리의 단어에 있다. 다음측은 "통합검색의 페이지뷰는 쿼리와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메트릭스의 '페이지뷰'가 쿼리에 해당되는 수치라는 것이다.

메트릭스의 이현창 이사도 "페이지뷰와 쿼리는 다른 개념이지만 메트릭스 통합검색의 경우 페이지뷰와 쿼리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보통 쿼리는 질문을 한 개 던질때마다 집계되는 것"이라며 "통합검색의 페이지뷰는 질문을 던질 때 집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쿼리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즉 통합검색을 통해 '이승엽'으로 검색하면 '뉴스' '사전' '블로그' '카페' 등 각각의 디렉토리별로 결과물이 나온다. 검색 결과 이후 페이지뷰는 각각의 서브 디렉토리로 잡히기 때문에 통합검색의 페이지뷰를 쿼리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컨데 뉴스에 있는 이승엽 관련 결과물은 네이버의 경우 통합검색 페이지뷰에 잡히지 않고 뉴스디렉토리(news.naver.com)로 잡힌다. 따라서 통합검색의 1페이지뷰는 이용자가 질의하는 1쿼리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에 불거졌다.

다음이 자료를 내놓자 네이버가 "페이지뷰를 쿼리로 착각해 내놓은 자료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쿼리와 페이지뷰는 다르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면서 메트릭스 자료 뿐만 아니라 코리안클릭 등 다른 통계 사이트의 자료도 참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검토해 보면 네이버의 주장이 틀리지 않는다.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7월 셋째주(메트릭스와 같은 기간) 쿼리를 보면 네이버의 경우 5억1천496만이었다. 다음은 1억6천865만이었다.

코리안클릭의 쿼리로만 보면 다음의 쿼리는 네이버의 32%에 불과하다.

다음과 네이버가 메트릭스와 코리안클릭 두 통계사이트를 두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메트릭스의 자료를 이용하면 다음이 네이버 쿼리(페이지뷰를 쿼리로 해석되는 시스템)의 75%에 달하지만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놓고 보면 다음은 네이버의 32%에 불과하다.

차이가 나도 너무 큰 차이이다. 다음은 메트릭스의 자료를 인용하고 싶어할 것이고 네이버는 코리안클릭 자료를 참고할 것이 분명하다. 업체로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자료를 인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다음의 자료가 나온 뒤 네이버측에서는 "다음이 메트릭스의 페이지뷰를 쿼리로 착각해 자료를 낸 것 같다"고 지적했고 다음의 경우 "메트릭스의 페이지뷰를 쿼리로 볼 수 있다"는 말을 강조했다.

일반 이용자들의 경우 다음이나 네이버의 쿼리가 얼마나 나오든, 페이지뷰가 어느정도이든 중요하지 않다. 서비스를 원활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문제는 경쟁업체들 끼리 자기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만을 취합해 내놓는 자료가 자칫 많은 사람들의 눈을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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