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텔의 듀얼코어 아이테니엄II 프로세서 9000 시리즈(코드명 몬테시토)가 출시되면서 이를 기회로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업의 핵심 시스템에 본격 확산시키려는 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HP, 후지쯔, 유니시스, NEC, 삼성전자 등이 몬테시토를 탑재한 하이엔드 시스템 신제품 출시 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이들 서버 업체들이 리눅스를 신제품의 주요 운영체제로 자사 고객에게 제안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리눅스가 기업의 핵심 시스템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 핵심 시스템에도 리눅스가 '해답'
당초 인텔은 아이테니엄이 RISC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유닉스의 원활한 구동 뿐만 아니라 리눅스, 윈도 등 범용 운영체제까지 다양하게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리눅스 운영체제는 커널 2.6 발표 이후 보안 기능과 확장성, 신뢰성 등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불구, 기업의 웹서버나 메일 서버, 업무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 주로 '가벼운' 시스템에만 적용돼 왔던 것이 사실.
이에 따라 레드햇, 노벨, 한글과컴퓨터 등 리눅스 업체들은 서버 업체들과 합심해 기업의 핵심 시스템에서 자사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버전을 구동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레드햇코리아 박영준 이사는 "리눅스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은 대부분 편견에 불과하다. 특히 커널 2.6.1이 반영된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버전은 오픈 소스 운영체제 임에도 레드햇만의 보안 기술이나 시스템 안정성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포함돼 핵심 시스템의 운영체제로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벨 나영관 이사 역시 "수세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10이 곧 국내에 소개될 예정인데, 가상화 기술이 운영체제에 포함됐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가상화 기술은 시스템 통합을 위한 핵심 기술로 최근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기술이 운영체제 자체에 포함된다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리란 것이 나영관 이사의 설명이다.
◆1초도 멈추지 않는 안정성 담보돼야
하지만 리눅스가 유닉스처럼 기업의 핵심 시스템에 주력으로 선택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서버 업체들은 입을 모은다.
리눅스 운영체제가 몬테시토가 탑재된 하이엔드 서버에서 구동될때 이 하드웨어의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아직은 이런 부분에서 2%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HP의 하이엔드 서버인 인티그리티수퍼돔의 경우 똑같은 서버라 하더라도 유닉스 운영체제인 HP-UX 11i를 탑재했을때 발휘되는 기능이 리눅스를 탑재하면 구동되지 않는 기능이 있다.
'셀보드 핫스왑' 기능이 그 예로, 프로세서가 장애를 일으켰을때 시스템을 정지시키지 않고도 그대로 교체할 수 있는 핫스왑 기능이 HP-UX 11i에서만 구현된다.
리눅스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1초도 멈추면 안되는 기업의 핵심 시스템 특성상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셈이다.
한국HP 관계자는 "리눅스에 대한 HP의 로드맵과 비전은 매우 명확하다. 하지만 리눅스 진영에서 유닉스 운영체제와 같은 안정성과 가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버 업체들은 그럼에도 리눅스 운영체제가 기업의 DW나 CRM과 같은 빠른 연산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전사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기 적합하기 때문에 이같은 시스템에서 DB와 같은 핵심시스템으로 점진적으로 진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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