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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PC, 삼성만의 특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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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시장 1위 삼성전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에 따르면 컴퓨터 분야 매출은 약 2천800억원 선.1분기에 기록한 3천500억원에 비하면 무려 21.3%가량 하락한 수치다.

지난 2분기는 월드컵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비수기였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지만 꼭 그이유만은 아닌 듯.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2분기가 월드컵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상황이 아주 나쁘진 않았다"고 말했다. 통상 10% 정도의 감소였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반응.

주연테크의 경우 10만대를 판매하며 한자리수 초반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델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HP나 LG전자의 상황도 비슷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PC시장을 마이너스 4%로 예측한 자체 전망치에 비해서도 크게 부진할 실적을 기록했다.

왜 유독 삼성전자의 매출이 이렇게 급감한 것일까.

◆첨단 제품 치중하다 저가 부분서 대처 늦어

우선 노트북 시장에서의 전략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시장에서 프리미엄 정책을 계속 유지하다 '저가'라는 새 트렌드를 놓쳤다것이 업계의 평가다.

최근 노트북 PC의 가격은 '뚝뚝'떨어졌다. 가장 고가라던 씽크패드, 맥북 등도 100만원대에 출시될 정도.

그런데 삼성전자는 최근에야 99만원짜리 노트북을 내놓으며 뒤늦게 저가 노트북 시장을 붙잡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저가 시장에 참여하자니 '프리미엄'이란 삼성전자의 기본 전략과 충돌하게 된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UMPC사업의 부진도 눈에 띈다.

UMPC 센스Q1은 출시 시점에서 반짝한 인기가 최근 시들해지며 전체 실적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Q1은 삼성이 집중적으로 민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초기와 달리 시큰둥 하다.

Q1은 최근 10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보험사 등에 대규모로 공급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전력 소모가 많아 휴대용으로 불편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첨단 고가 제품에 주력하는 사이 경쟁사 LG전자 등은 기존 제품라인을 강화하며 삼성이 잃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환률 하락으로 수출에 따른 채산성이 악화된 것도 삼성 실적부진의 한 요인이다.

◆삼성만의 특징이 없다

반면 LG전자는 인텔 듀얼코어 CPU를 드라이브 하며 X노트 판매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레노버나 델 같은 외산 브랜드도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내부 평가.

이덕에 삼성전자의 PC사업은 내부적으로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은 "대표 IT제품인 PC분야가 은근히 부진하다. 프린터와 비교해도 그렇다. 역시 삼성제품이니 멋지다라는 느낌이 드는 제품이 없다. 보르도 TV를 만들어낸 TV 분야 수준이 되려면 아직 좀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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