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첫 선을 보이는 인텔의 듀얼코어 아이테니엄II 프로세서(코드명 몬테시토)가 침체된 국내 유닉스 시장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몬테시토는 듀얼코어의 집적으로 성능이 최소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그간 성능 논란에 휩싸여 아이테니엄 시스템 채택을 미뤘던 기업들도 몬테시토 출시 이후 채택을 가속화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새롭게 투자를 재개하는 대부분의 시스템들이 DB, ERP와 같은 기업의 핵심 시스템이기에 기업들은 몬테시토 시스템의 운영체제로 유닉스를 대부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난 수년간 답보 혹은 감소 추세를 보이던 유닉스 시장이 몬테시토 출시를 기점으로 성장세에 접어들지 않을까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HP-UX 중심으로 유닉스 부활?

현재 몬테시토를 탑재한 신제품을 준비하는 곳은 국내선 한국HP와 한국유니시스, 한국후지쯔다.
이중에서 한국HP와 한국후지쯔는 각각 HP-UX와 솔라리스를 자사 시스템에 탑재한다. 한국유니시스는 윈도를 중점 탑재하며, 리눅스는 3사가 공동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몬테시토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파티셔닝과 가상화 기능을 이용한 멀티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업체들은 윈도나 리눅스, 자사의 유닉스 운영체제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몬테시토가 겨냥하는 시장 자체가 기업의 핵심 시스템이기 때문에 유닉스의 채택이 높을 것으로 이 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HP 하이엔드 시스템 담당 이선임 부장은 "HP의 대표적인 국내 고객사 신한-조흥은행을 비롯해 몬테시토 출시 이후 시스템을 개비하거나 신규 구축하는 고객사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유닉스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HP의 경우 몬테시토 출시에 발맞춰 'HP-UX 11i'의 버전3를 새롭게 선보인다.
버전3는 HP 인테그리티 수퍼돔에서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는 셀보드를 서버 전원을 끄지 않고도 그대로 교환할 수 있는 셀보드 핫스왑을 지원하고 기존 HP 알파 서버에서 구동되던 트루64 운영체제의 핵심 기능과 오픈VMS 운영체제의 클러스터링 기능도 포함시켰다.
버전3의 출시는 현재 HP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유닉스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 리눅스의 핵심 시스템 진출이 높아질 수도
반면, 윈도나 리눅스와 같은 범용 운영체제의 채택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인텔은 아이테니엄이 RISC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유닉스의 원활한 구동 뿐만 아니라 리눅스, 윈도 등 범용 운영체제까지 다양하게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간 범용 운영체제는 바이러스 공격과 같은 보안이나 1초도 시스템이 정지되지 않는 안정성 측면에서 기업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지 못했지만 몬테시토라는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 및 안정성 향상으로 범용 운영체제의 이점이 다시 한번 조명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윈도 서버 2005 데이터센터 에디션'을 그간 아이테니엄 용으로 주로 제안해 왔는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데이터센터 에디션의 2006 버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서버 업체들은 새로운 윈도 버전이 기업의 DW나 CRM과 같은 빠른 연산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전사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기 적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HP, 유니시스, 후지쯔 등과 손잡고 KT NEOSS와 같이 기업의 핵심 시스템에 윈도를 탑재한 모범 사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5월 각 서버 업체 실무자들을 불러들여 관련 마케팅 프로모션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몬테시토가 국내 하이엔드 시스템 운영체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열쇠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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