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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 이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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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대표 남용)과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KTF(대표 조영주)도 오는 5월2일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1분기는 올초 이익부문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발신자번호표시서비스(CID)가 무료화 또는 인하되면서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다.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도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하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성적을 내놓으며 이같은 우려를 씻어냈다는 평가다.

가장먼저 성적을 공개한 LG텔레콤은 이번에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깜짝실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뒷심을 보여줬다. LG텔레콤은 1분기 서비스매출 7천224억원, 영업이익 1천63억원, 순이익 1천54억원을 올렸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와 지난 4분기에 비해 각각 15%, 1.4% 늘었다. 영업익도 지난해보다 무려 131%나 늘었다. 다만 지난 4분기에 비해서는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로 11% 가량 감소했다.

견조한 가입자 증가세에 1인당 평균매출액(ARPU)도 3만9천412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8% 늘었다. 4분기보다는 1.5% 감소했지만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뒤이어 실적을 공개한 SK텔레콤 역시 CID 무료화 여파 등에도 불구하고 영업익이 늘어나는 등 평작이상의 성적표를 내놨다.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5.3% 늘어난 2조5천403억원, 영업익은 8.7%가 늘어난 6천679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인센티브 지급 등 일회성 비용으로 8% 가량 감소한 3천372억원 수준. 지난 4분기에 비해 매출은 3% 가량, 순익은 24% 가량 줄었지만 영업익은 2% 늘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양호했다는 평가다.

◆1분기 성장세...마케팅비 증가는 '복병'

KTF의 예상실적도 이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전문가들은 KTF가 1분기 서비스매출 1조2천820억, 영업익 2천8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5%와 5.6%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사 중 순증 가입자수가 가장 많고 데이터 수요 등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는 때문. 덕분에 에비타(EBITA)마진도 38.7%로 오히려 지난 4분기 38.5% 보다 소폭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가 통상 4분기에 비해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가입자유치경쟁 격화로 비용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통3사의 1분기 실적은 기대보다 좋았다는게 중론이다.

하지만 우려대로 올들어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일제히 증가하는 추세다. 더욱이 3월말부터 보조금이 일부 허용, 보조금 부담이 늘고 있어 비용증가에 따른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LG텔레콤의 경우 1분기 마케팅비용이 1천762억원으로 지난 4분기보다 16.6%나 급증했다. 이는 서비스 매출 대비 24%에 달하는 규모. 당초 20%를 예상했던 것에 비해 비용부담이 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4분기 매출의 15%선까지 떨어졌던 마케팅비용 부담이 올 1분기 17%대로 올라섰다. 총 규모는 4천402억원. 전년동기보다도 1% 가량 늘었다.

이같은 상황은 KTF라고 예외는 아니다. KTF의 추정 마케팅 비용은 2천725억원으로 4분기에 비해 8%대, 지난해보다는 무려 23%나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비스 매출의 21%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18%선에 머물던 것에 비하면 3%포인트나 부담이 늘었다.

이처럼 보조금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3월말 일부 허용된 보조금은 4월들어 줄줄이 인상, 부담은 날로 가중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같은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순증규모는 줄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보조금 한달...보조금 '인상'- 순증은 '뚝'

보조금은 지난 3월27일 허용된 이후 한달만에 무려 다섯차례나 인상됐다. KTF와 LG텔레콤이 각각 두차례씩 보조금을 올렸고 SK텔레콤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조금을 끌어올리면서 이통시장은 우량가입자 유치의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잇단 인상으로 애초 최고 21만원 수준이던 보조금은 25만원까지 늘었다. 한달새만 무려 87만명에게 평균 10만원대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하지만 이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체 가입자 중 3%선에 불과한 수준.

서비스를 18개월 이상 이용한 가입자 전체가 평균 10만원수준의 보조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이통사가 부담해야할 보조금은 무려 2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같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신규가입자 유치 등으로 매출이 늘어날 기회는 더욱 줄었다.

<표1 이통3사 3.27~4.25 가입자 현황>

(단위 명)
구분SKTKTFLGT
신규294,756244,946162,126
해지302,439226,178153,520
순증-7,68318,7688,606
기변563,748174,68131,880
*LGT 기변은 4월24일 기준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한달간 59만여명에 가까운 가입자에게 평균 11만원씩의 보조금을 줬지만 되레 가입자는 7천683명이 줄어드는 순감을 기록했다.

KTF도 21만명이 넘는 가입자에게 보조금을 줬지만 순증규모는 불과 1만8천여명에 불과했다. LG텔레콤 또한 보조금을 받은 가입자는 7만여명에 달했지만 순증규모는 채 1만명이 안됐다.

이통업체들의 보조금 경쟁에도 불구하고 순증시장이 급감한 것은 보조금의 상당수가 번호이동 보다 다양한 기능의 고가단말기 구입을 위한 기기변경용으로 보조금을 받은 때문이다.

최근들어 고가 단말기 판매가 늘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SK텔레콤의 경우 보조금 허용 이전 31%에 불과했던 50만원 이상 고가휴대폰 판매는 보조금이 허용된 이후 43%를 넘어섰다. 대신 23%에 달했던 30만원 미만 저가휴대폰 판매 비중은 15%대로 떨어졌다.

LG텔레콤도 15%에 불과하던 고가 휴대폰의 판매비중이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34% 가까이 불어난 대신 30만원 미만 저가 휴대폰은 42%에서 17%도 급격히 떨어졌다.

가령 지난 2월 출시된 69만원대 삼성전자 지상파DMB폰(SPH-B2350)의 경우 비싼 가격탓에 하루평균 220대에 그쳤던 판매량은 보조금이 허용된 이후 486대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표2 SKT-LGT 가격대별 단말기 판매비중>

  보조금이전(3.1~3.24)보조금이후(3.27~4.24)
SKT30만원미만22.90%15.40%
50만원미만45.60%41.00%
50만원이상31.50%43.60%
LGT30만원미만42.40%17.30%
50만원미만42.10%48.70%
50만원이상15.40%33.90%

이처럼 보조금을 받아 휴대폰을 바꾼 경우는 SK텔레콤의 경우 한달간 56만명에 달했다. KTF와 LG텔레콤도 각각 17만명과 3만명을 넘어서는 등 순증시장이 위축된 것과 달리 기기변경은 급증했다.

과거 신규가입자에 집중됐던 휴대폰 보조금이 이젠 기존 가입자의 휴대폰 교체에 쓰인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면이 있다. 예전에도 휴대폰 교체시 보조금을 받기도 했지만 고작해야 3만원, 많아야 8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보조금이 허용되면서 장기 우량가입자의 경우 최고 25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조금 혜택이 늘면서 고가 휴대폰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보조금이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의 일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가입자 유치로 이어지지 않는 휴대폰 교체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 이통사들의 비용부담도 그만큼 불어나고 있다.

지금처럼 보조금 부담이 계속 늘 경우 1분기와 같은 마케팅 비용 증가추세가 이후에도 지속될 조짐이다. 이통3사는 당분간 '추가 인상은 없다'는 입장 이지만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결국 늘어나는 보조금과 순증시장 위축은 올해 이통업체들이 보조금 허용이후 새롭게 풀어야할 숙제가 된 셈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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