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Biz전략실 IMC팀 소속인 최과장은 요즘 온통 월드컵 생각 뿐이다. 월드컵TF에서 SP/이벤트를 맡고 있는 때문. '거리응원' 구상이 그의 몫이다. 요즘엔 2002년 거리응원의 감동을 재연하겠다는 다부진 구상에 빠져있다. 최지원 과장을 통해 올해 SK텔레콤의 월드컵 마케팅 계획과 어려운 점 등을 들어봤다.
-월드컵 TF는 언제 구성됐나. 2002년 멤버들인가.
"작년 12월 TF가 구성됐다. 현재 상근으로 7명이 근무하고 있고 그 외 비상근으로 근무하는 인원이 몇 명 더 있다. 현재 멤버들이 2002년 멤버들은 아니지만, 그때의 노하우들은 잘 전달돼 있다.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현재 TF내에서 맡고 있는 일은.

"거리 응원이 실제로 열릴 때 어떤 내용의 이벤트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일들을 맡고 있다. 기획 회의를 통해서 결정된 기획안이나 이벤트들을 실행에 옮기는 일도 같이 맡고 있는데, 행사와 관련된 대행사들과의 코디네이션 업무도 포함된다."
-월드컵마케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월드컵 관련 기업의 여러 가지 활동을 '월드컵 마케팅'이라는 단어로 규정하는 시각이 무엇보다도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2002년 SK텔레콤이 월드컵마케팅을 통해 많은 이익을 봤다고 한다.
사실 그로 인해 기업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행사를 하면서 세일즈에 행사를 활용한 적도 없었고, 상품 브랜드도 행사장에 띄운 애드벌룬과 무대 지붕 두 군데 밖에 노출 되지 않았다. 헬기 타고 하늘에서나 봐야 보이는데 그런 것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부담스럽다."
-마케팅 차원에서 서울광장을 사용하는 것 아닌가.
"물론 기본적으로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이다. 이익이 없는데 투자를 하지는 않는다. 우리 회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시청(서울)광장 사용권을 따내자 상업적 활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회사에서는 원래 상업적인 의도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없었을 뿐더러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광장에서 벌어지는 거리 응원 행사에 상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기업명도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개인이 좋은 일 하는 것처럼 기업도 좋은 일 하자는 것이다. 기업이 좋은 일을 많이 하게 되면 좋은 평판을 얻게 되고 평판이 좋은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은 새벽경기가 많다. 거리응원 준비가 어렵진 않나.
"첫 경기만 10시에 열리고, 나머지 두 경기는 새벽 4시에 열린다. 2002년에 비하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02년에 보여줬던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를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얼마 전 WBC때도 많은 국민들이 거리응원을 펼쳤다. 이제 거리 응원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몇 명이 올 것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때가 되면 서울광장과 청계 광장이 태극 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나온 인파로 넘칠 것이다."
-개인적으로 축구나 월드컵은 어떤 의미인가.
"축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듯 축구를 좋아한다. 특히 박지성 선수의 팬이다. 얼마전 4살된 아들에게 축구공을 선물로 사줬는데, 무척 좋아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축구하는 게 제일 즐겁다.
월드컵도 물론 즐긴다. 요즘처럼 사회가 날로 개인화돼 가는 속에 월드컵만큼 사람을 묶어 주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월드컵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에도 중요하다고 본다. 월드컵이 개인과 개인을 묶어 주기도 하지만 개인과 사회, 개인과 국가, 그리고 개인과 기업(시민)을 묶어 주는 큰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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