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공식 결정했다.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최대 45조원 규모 자금을 조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 패키징 시설 투자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Nasdaq Global Select Market)에 상장하기 위한 ADR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6명 전원이 참석했다.

ADR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이날부터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SK하이닉스 ADR 거래가 시작된다.
이후 투자자 청약과 납입 절차는 7월 14일 진행된다. 이번 ADR 발행에 따라 새로 발행되는 SK하이닉스 보통주는 7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발행 형태는 신주 발행 방식의 제3자 배정이며, 최대 발행 규모는 1779만주다.
전날 종가인 255만5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5조4534억원 규모다. 다만 최종 발행 가격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Book Building)을 거쳐 확정된다.
SK하이닉스는 조달 자금 전액을 시설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Y1) 건설에 투입된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원삼면 일대에 차세대 D램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청주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를 위한 첨단 패키징 공장인 P&T7 건설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조달 자금을 해당 시설 건설과 장비 도입, 부대시설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극자외선(EUV) 공정 관련 시설 투자도 포함됐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이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며 실적이 급증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번 ADR 발행 규모는 국내 기업의 해외 증시 자금 조달 사례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확보한 자금이 용인 클러스터와 청주 패키징 팹, 차세대 생산시설 투자에 투입되면서 AI 메모리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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