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업들이 벤처 및 창업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분야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과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급등으로 벤처캐피털 업계가 제 2의 성장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
29일 코코엔터프라이즈는 창업투자회사 아이벤처투자의 지분 40%를 15억원에 인수해 계열화 했다고 밝혔다. 코코엔터프라이즈는 만화·영화·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지난해 영업권을 양수한 동암BT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2차례에 걸쳐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 계열사로 추가한 아이벤처투자를 통해 자사 사업과 연계된 벤처기업 및 프로젝트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반포텍은 지난달 말 대주창투의 지분 58%를 14억원에 취득해 벤처투자 사업에 진출했다.
이같은 일반기업의 벤처캐피털 분야 진출은 창투업계가 턴 어라운드를 맞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바이오업체 넥솔은 작년 11월 창투사 제이스테판앤컴퍼니벤처스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넥솔은 인수한 회사의 이름을 넥솔창투로 바꾸고 자사가 위치한 인천 지역으로 이전시켜 바이오 분야 투자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도별 창투사 설립럿佇衢堉?현황 (단위:개, 억원)
| 연도별 | 86~99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 | 2005 | 계 |
| 신규(취소) | 108(21) | 65(5) | 4(6) | 3(20) | 0(11) | 1(13) | 0(3) | 181(79) |
| 등록누계 | 87 | 147 | 145 | 128 | 117 | 105 | 102 | 102 |
| 납입자본금 | 12,400 | 21,391 | 22,194 | 19,651 | 18,651 | 16,528 | 15,368 |
개인자산운용사 어셋얼터너티브도 작년 8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신보창투를 인수해 벤처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직접 창투사를 설립해 벤처캐피털 사업에 나서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스타맥스가 맥스창투를 설립해 올 1월 중소기업청에 등록을 마쳤다. 이어 엔터원은 지난 24일 이원창투를 설립해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중기청에 등록된 창투사는 103개. 그러나 상위 30~40곳을 제외하곤 지난 2000년 이후 벤처 침체기를 겪으면서 부실에 빠져 정상적인 조합결성 및 신규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중·소 창투사를 인수해 활황 국면을 맞은 벤처투자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창투사 수는 지난 2000년 147개로 정점에 이르렀다가 감소세를 지속해 지난해 102개까지 줄었다. 2003~2005년 사이 새로 설립된 창투사 수가 보스톤창투 1곳에 불과할 정도로 그간 창투업계의 침체가 가속화 됐다.
하지만 올 들어 2개의 신설 창투사가 등록 및 등록 대기 상태인데다 새로운 주인을 맞아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중·하위 창투사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민간 벤처투자 시장의 건전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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