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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눈치보기 치열...용산전자상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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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금요일 오후, 용산 휴대전화 판매점.

3월 27일부터 단말기 보조금이 18개월 이상 가입자에 한해 허용되는 가운데, 강남테크노마트와 함께 '대한민국 휴대폰 판매 1번지'로 꼽히는 용산은 분주했다.

최근 이동통신회사들에 190억원의 불법보조금 과징금이 부과된 터라, 앞에서 대놓고 보조금을 준다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0만~13만원 정도의 혜택을 주고 있었다. 보조금이 금지돼 있을 때에도 10만~13만원은 통신위원회가 용인해 주던 수준. 따라서 평소대로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동전화 대리점은 일요일 저녁에 내려올 본사 공문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일부 판매점들은 이미 68만원짜리 삼성 블루블랙2(SCH-B360)를 약 30만원정도 할인해 팔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조용, 일부에선 보조금 선지급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사를 많이 보고 오기 때문에 가격만 묻고 그냥 간다. 신학기 이후 3월 매출은 2월의 절반 정도이며, 아직까지는 보조금 특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 용산지점 관계자는 "보조금에 대해 공식으로 확정된 것은 없고, 일요일 밤에 공문이 오지 않을까 한다"며 "벌금을 물기보다는 그냥 기다린다. 그래서 지난 3일동안 매출이 팍 꺾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사에 나온 10만원대 보조금은 안 믿는다는 사람이 주변에 85%다. 정말 그렇게 나오면 우리들만 욕먹는다.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판매점에서는 이미 보조금을 허용규모보다 더 많이 지급하고 있었다. 미리 예약을 받아 27일 결정된 금액으로 판매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 혼매점 관계자는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할 경우 블루블랙2의 경우 약정할인(2년)하면 68만의 가격에 24만원을 빼고, 여기에 가입비 3만원, TU가입비 2만2천원을 면제해 준다"며 "실제로 약 30만원 할인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기종을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면 번호이동할인 17만원이 빠지지만 가입비 5만원에 TU가입비 2만2천원을 내면 실제 할인은 10만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가로본능3의 경우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 약정할인시 75만원 정가가 52만원(여기에 가입비 추가할인)으로, 초콜릿폰의 경우 약정할인시 53만원 정가가 24만원으로, 모토로라 핑크레이저를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면 25만원의 보조금이 주어졌다.

DMB가 안되는 팬택의 일부기종은 아무조건 없이 8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유통상가, "보조금 수혜는 DMB와 VIP 고객에게 집중될 것"

용산 전자상가 상인들은 보조금이 27일부터 일부 허용되면, DMB단말기 판매가 늘고, 우수고객(VIP) 유치전이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통신3사중에서는 보상판매 대상이 적은 LG텔레콤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봤다.

한 혼매점 상인은 "SK텔레콤과 KTF는 기본적으로 번호이동하면 10만원 정도 보조해 준다. LG텔레콤은 오늘부터 20만원 보조해주고, 약정할인하면 24만원을 보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LG텔레콤의 경우 보조금 이후 보상판매 대상이 적으니 일단 이익"이라며 "기존 고객에 집중할 것이지만 번호이동 고객을 잡으려면 보상에서 얻는 이익보다 더 많이 줘야하니까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보조금특수는 꽤 갈 것 같다. 물어보고 그 때와서 사겠다는 사람이 하루 2~3명 꼴은 된다"며 "블루블랙2 이후 최신형 모델이 인기를 끌 것 같고, 아무래도 DMB폰이 많이 팔릴 듯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판매점 관계자는 "보조금혜택은 사실 VIP고객에게만 있을 것"이라며 "위성DMB폰은 번호이동할인에 쿠폰할인까지 해서 싸이언 BC120모델의 경우 58만원짜리를 18만원에 판다. 가입비 5만5천원, TU 두달 의무가입에 부가서비스 한달 3만6천원 정도는 추가로 내야 하며, 현금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성DMB폰의 경우 이미 많은 할인혜택이 있는 만큼, 보조금 지급이 이루어져도 20만원 정도는 깎아줄 것으로 전망했다.

LG텔레콤 용산 지점 관계자는 "지상파 DMB폰 판매를 가장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에서 나온 1200 모델은 59만3천원이지만 여기에 매월 요금 5만원이상일 때 약정할인하면 지금도 16만8천원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 여기서 더 내려갈 것이니 지상파 DMB를 더 많이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KTF 관계자는 "지금도 2년 이상 사용한 우수고객은 우수고객할인에 보상판매하면 12만원~13만원 정도 할인해서 살수 있다"며 "위성 DMB폰이 55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본사에서는 최근 6개월간 요금 내역을 뽑아 통화료와 데이터요금에 따라 등급을 매긴 뒤 고객별로 보조금 규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김연주 기자 tot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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