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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주] VC, '어린벤처' 투자에 나서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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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VC)이 돈도 네트워크도 없이 기술력만 가지고 회사를 세운 최고경영자(CEO)만을 믿고 억대의 자금을 투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벤처캐피털리스트도 한 명의 사람이다 보니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이나 CEO의 자질을 훤하게 꿰뚫어 볼 수 없는 법. 자칫 잘못하면 이렇다할 자산 하나 건지지 못하고 거대한 투자자금을 공중에 날려버릴 수 있다.

그래서 벤처캐피털에 초기단계 벤처기업 투자에 발 벗고 나서란 말을 하기가 어렵다. 그들도 수익을 남겨 주주나 펀드 출자자에게 배정하고 배를 불려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한 기업인 것이다.

국내 창업투사회사 및 신기술금융회사들은 벤처 붐 당시부터 줄곧 벤처캐피털 선진국인 미국의 투자사들보다 더 높은 비중으로 초기단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던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정부의 집중 지원정책과 코스닥시장의 활황 등에 힘입어 벤처가 제 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한 벤처 생태계의 조성을 위해 벤처캐피털의 초기벤처 투자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달 벤처기업 수가 3년6개월여만에 1만개를 다시 넘어섰다고 한다. '벤처 어게인'의 분위기에 맞춰 창업기업 수도 쑥쑥 늘어가는 모습이다. 신용상태가 떨어지는 이들 초기단계 벤처기업들은 벤처캐피털의 자금에 목마름을 느끼고 있다.

장기적으로 정부 중심의 출연이나 융자, 보증 규모를 줄여 벤처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민간의 직접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정부는 모태펀드 출자우대, 창업보육센터 연계 육성, 창투사 경영참여 투자 허용과 같은 제도개선 등을 통해 벤처캐피털들이 초기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모험자본'이라 일컬어지는 벤처캐피털이 본연의 목적에 부합해 고수익 사냥에 나서봄직한 때다.

반백년 이상의 벤처캐피털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회사들도 90년대 중반까지 전체 투자의 절반가량을 초기 벤처기업에 집행해 현재와 같은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그들은 이제 운용 펀드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덩치가 비대해지면서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후기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벤처캐피털들은 초기단계 벤처기업 육성이란 사명을 다하면서 역량을 강화해나가야 할 단계라고 본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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