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표명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27e5ba72975ee.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의사 출신으로 지난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헌법기관이자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오늘 제 거취에 대해 숙고 끝 내린 결단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오직 진영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흑백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국민 통합이 가능하고, 윤석열 정부 게엄 이후 지난 1년 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한다"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기여와 헌신을 해온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석한 신동욱 당 최고위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인 의원이) 일방적으로 떠밀려 가는 정치 상황에서 더 이상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겠다는 의사 표현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신 것으로 안다"며 "지도부도 사퇴를 많이 만류했는데 워낙 생각이 강하신 것 같다"고 그의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신 최고위원은 "사퇴 결단은 오래되진 않았다"며 "지도부에게 알린 것은 어제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을 지낸 인 의원은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로, 지난 2023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발을 들였으며 이듬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순번 8번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인 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의원직은 후순위인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한다. 인 의원은 이 변호사와도 사전 의견 조율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 의원의 사퇴에 대해 "'희생 없이 변화 없다. 나 자신부터 내려놓겠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인 의원님의 모습에서 이 시대 마지막 선비의 기개와 지조를 봤다"며 "국민을 힘들게 만드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보며 인 의원의 고뇌에 깊이 공감하는 바"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