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추석 등 일시적 요인으로,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흑자 규모다.
5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 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134억 7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357e576df9f5d0.jpg)
상품수지는 78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 수출은 595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5% 증가했다. 반도체, 선박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5.2%, 선박은 135.8% 증가했다. 가전제품은 전년 동월보다 21.4%, 자동차부품은 21.0% 줄었다.
미국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EU, 일본으로의 수출도 감소로 전환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535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5% 줄었다.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이 감소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37억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추석 등 장기 연휴로 출국자 수가 늘고 반도체 장비용 소프트웨어 사용료 등 컴퓨터 서비스 지급이 늘어나,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895억 8000만달러)는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 3000만달러)보다 약 17% 많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0월은 일시적 요인으로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11월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11월 경상 수지 흑자 규모는 100억달러의 높은 수준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22억 9000만달러 흑자였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68억 1000만억달러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4c16c318065bb6.jpg)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 7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 투자가 180억 4000만달러로 증가해 전월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미국 증시 투자심리 호조 영향이다. 채권(부채성 증권)투자는 7억 6000만달러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국내 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52억달러 늘었다.
송 부장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내국인 해외 증권 투자는 1171억 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710억 달러보다 늘었다"며 "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10월보다는 약하지만, 11월에도 해외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증권 투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18억 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1억 5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 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105억 7000만달러 감소했다.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111억 1000만 달러 증가세에서 큰 폭으로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42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66억 7000만달러 증가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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