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로봇 시장, 2034년 4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 전망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일본 로봇 시장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고도화와 급격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2034년까지 4조8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인사이드 마켓 리서치 컨설팅(IMARC) 그룹'이 최근 발표한 '일본 로봇 시장 2026~203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29억달러에서 2034년 33억달러(약 4조8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6~2034년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71%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제조업 전반에서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전자, 기계 분야의 제조업 부문은 효율성과 정밀도를 높이고, 생산 공정의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로봇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자율주행·서비스 로봇 도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부터 도쿄 오다이바 1.5㎢ 지역에서 무료 레벨 4 자율주행 서비스를 테스트 운영해오고 있다.

로봇 시장 확대를 이끄는 또 다른 주요 요인은 서비스 로봇 수요 증가다. 빠른 고령화로 인해 의료 및 요양 분야에서 환자 보조와 가사 지원을 위한 로봇 도입이 늘고 있으며, 첨단 센서와 AI 기반 상호작용 기술이 적용되며 안전성과 편리함을 향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물류, 소매업, 환대 산업도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서비스 로봇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 최대 철도 운영사인 서일본 철도(JR West)는 유지보수 작업을 위한 다기능 철도 중장비 로봇을 도입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일본 로봇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요인으로 △AI·ML 기술의 고도화에 따른 로봇 자율성 증가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에 따른 로봇 수요의 구조적으로 확대 △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자동화 투자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로봇 도입 가속화 등을 꼽았다. 특히 의료·간호, 물류, 인프라 유지 관리 등 분야에서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