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대한항공과 삼성E&A가 '지속가능항공유(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해외 SAF 생산 프로젝트 발굴 △SAF 장기 구매(오프테이크) 참여 △SAF 신기술·프로젝트 투자 검토 △대한항공의 삼성E&A SAF 기술 동맹 참여 등을 포함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삼성E&A와 '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왼쪽)과 남궁홍 삼성E&A 대표(오른쪽)가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22c57bbd68f18f.jpg)
양사는 보유한 기술력과 조달 역량을 결합해 미국에서 SAF 생산·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
미국은 SAF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매스 공급이 풍부하고 관련 인프라가 갖춰진 국가로 꼽힌다. 양사는 첫 협력 지역으로 미국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항공 유류 시장 중 SAF 시장이 가장 빠르게 확대되는 곳이다.
삼성E&A는 현지에서 추진되는 2세대 SAF 생산 플랜트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목질계 폐기물을 고온에서 가스화하고, 이를 액체연료로 전환하는 ‘가스화-피셔 트롭시(FT)’ 기반 기술이다.
폐식용유 중심의 1세대 SAF보다 원료 제약이 적고 탄소 감축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글로벌 항공사들이 주목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SAF를 장기 구매하는 오프테이커 역할을 검토 중이다. 오프테이커는 생산 초기 단계에서 필수적인 고정 수요처로, 플랜트의 사업성 확보를 좌우한다.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해외 항공사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SAF 공급망 확대에 참여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정부가 추진 중인 6대 전략산업 ‘ABCDEF’ 중 에너지(E)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개척 사례로 평가된다. 에너지 밸류체인의 앞단(EPC)과 뒷단(항공사 수요처)이 해외에서 결합하는 구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과 SAF 의무화 규제 대응에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SAF 프로젝트 참여로 ESG 경영과 국제 환경 규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17년 국적사 최초로 시카고–인천 노선에 SAF 혼합 항공유를 사용했고, 지난 2024년에는 인천과 김포공항 출발편 일부에 국산 SAF를 혼합해 운항했다. 국내 SAF 생산·사용 생태계 정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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