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10월 이동통신 시장은 예상과 달리 조용했다. KT 해킹 사태 피해에도 KT 가입자 이탈은 제한적이었고, 3사의 점유율 변화는 크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통신사 대리점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f2e83759a63c38.jpg)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0월 휴대폰 번호이동 건수는 60만0066건으로 집계됐다. 9월 64만3875건보다 소폭감소한 것이다. KT 해킹 사태로 번호이동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은 조용한 흐름을 유지했다.
KT는 무단 결제 피해와 피해자 대상 위약금 면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6523명 순감에 그쳤다. 알뜰폰으로 이탈한 가입자를 제외하면 1만5482명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해킹 정황을 뒤늦게 신고한 LG유플러스는 199명 순감으로 돌아섰다. SK텔레콤는 유일하게 순증세를 이어갔다. 10월 순증 규모는 4389명으로, 직전달(1만3224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K텔레콤은 중저가 단말 보조금을 두 배 이상 늘리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의 사고는 SK텔레콤 유심 해킹처럼 전국적 이슈로 번지지 않아 고객 이탈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고객 위약금 면제 여부가 향후 변수로 꼽힌다. 김영섭 KT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민관 합동조사단과 경찰 수사 결과를 종합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전면 면제가 확정될 경우 가입자 이탈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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