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29년까지 매출 성장 지속"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방산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 등의 이유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조4865억원, 영업이익 856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 늘었다.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2조1098억원, 영업이익 5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국내 매출은 화생방 정찰차, 차륜형 대공포 판매 등 주요 양산 사업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912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주잔고 31조 원 중 수출이 70%를 차지하고 2026년부터 2029년까지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유럽·중동·아시아에서 K9, 유도무기, 모듈형 장약(MCS), 대공무기 등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폴란드향 인도 가이던스는 K9 70문 이상(3분기까지 56문 인도), 천무 80대 이상(60대 인도)으로 4분기에 남은 물량 각각 14문, 20대 이상을 납품할 계획이다.

해외 생산기지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루마니아는 부지 확보를 완료하고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상반기 결정 예정인 장갑차 계약에도 대응할 계획"이라며 "폴란드는 천무 탄약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 파트너와 부지 확보와 건설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듈형 장약(MCS) 생산능력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2027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가며 증설 물량의 대부분은 수출로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수출 마진이 내수보다 높아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의 장약 수요 급증에 대응해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탄약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현지화 생산도 고려하고 있고, 미국이나 유럽 현지에서 탄약공장을 위한 부지선정 초기 작업에 들어갔다"며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적자를 이어가던 항공우주 부문은 3분기 매출 604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27일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총괄 제작한 첫 발사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발사 운영 노하우를 축적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등과 협력해 발사체부터 위성 제작, 데이터 서비스까지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에도 국내 사업 이행과 해외 물량 납품이 지속돼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3분기는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잡힌 방산사업 포트폴리오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4분기에도 자회사들과의 육해공 방산 시너지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 중동 시장에서의 수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