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지난 7월 시행된 공모기업 수요예측에서의 우선배정제 미달 사례가 또 나왔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30%에 미치지 못해 상장 주관사가 공모 물량을 인수하게 됐다.
모터사이클용 무선 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 세나테크놀로지의 공모가격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 결과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17%에 그쳤다. 의무보유 미확약 비중은 83%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공동대표주관회사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모주식의 1% 가량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97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5만6800원으로 확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2158곳이 참여했고, 이 중 97.1%가 밴드 상단(5만6800원)이상을 제시했다. 이로써 총 공모금액은 약 31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168억 원 규모다.
기간별 의무보유확약에서는 미확약 수량이 3억1768만7000주로 전체 수량의 83.0%로 집계됐다. 15일 확약이 4933만6000주로 12.9%였고, 15일 이상~6개월 확약을 포함한 전체 의무보유확약은 6526만5000주로 17.0%에 불과했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30%에 미달함에 따라 상장 주관사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모물량의 1%(상한 30억원)을 인수해 6개월 간 의무 보유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인수 의무는 배정 공고일인 오는 7일 확정된다.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된 공모기업 수요 예측 제도 개편안은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30%에 미달하면, 상장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상한 30억원)을 인수해 6개월 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했다. 2026년부터는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40%로 높아진다. 제도 개편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곳 중에서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30%에 미달한 곳은 에스투더블유에 이어 세나테크놀로지가 두 번째다.
세나는 오는 11월4일부터 5일까지 청약을 진행하고 11월14일(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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