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를 공식 승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6cddd2a77aaa3.jpg)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이에 따라 한국이 기존의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10여 분 뒤 올린 추가글에선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된다"며 "미국 조선업의 화려한 부활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1억 달러에 인수한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확대 오찬 모두발언에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께서 결단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80bb92df4f666.jpg)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6cd83f657061c.jpg)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의 잠수함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짚은 이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을 자체 기술로 건조해 동·서해 방어 활동을 강화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분야에서도 실질적 협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지시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이 핵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이 제안을 받아 들여 잠수함 건조를 공식 승인했다.
한편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우리 군의 숙원사업으로, 한국은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고농축우라늄을 군사적 목적으로 생산·사용할 수 없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협정 개정 논의를 꾸준히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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