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다음 달 후보 등록을 앞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현승 전 SK증권·KB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23일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맞춤형 소통을 통해 회원사들의 니즈와 고충을 세밀히 파악하고, 즉시 소통으로 신속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회원사들의 동반자이자 대변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형 증권사들의 숙원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및 종합투자계좌(IMA) 도입 지원을 비롯해, 중소형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 중소형 증권·운용·신탁·선물사 비용 절감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1966년생인 그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메릴린치증권과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대표를 거친 인물이다.
앞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도 지난달 출마를 공식화했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간 한 회사에 몸담은 황 대표는 자산운용, 법인영업, 경영총괄 등을 두루 거친 실무형 리더로 평가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의 출마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은행 부행장과 KB증권 사장을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면서 추진력과 친화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2년생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출신인 서 회장은 첫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 협회장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그간 협회장 연임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투협회장은 회원사(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사·부동산신탁사 등)의 투표로 결정되는 선출직이다. 30%는 1사 1표로 집계되나 나머지 70%는 회비 납부액에 따라 차등 배분되는 만큼 대형사들의 결정권이 보다 크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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