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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출자 '민간파워'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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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털 업체에 출자를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는 대기업 및 개인 등 순수 민간부분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벤처 투자에 있어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한편 벤처캐피털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소기업청이 2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및 주요기관의 자금이 섞이지 않은 벤처캐피털(신기술금융사업자+창업투자사) 투자조합 규모는 3천637억원으로, 비율 면에서 48.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부 모태펀드와 국민연금,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및 산업은행 등 주요기관의 자금이 섞인 투자조합을 모두 합친 규모와 엇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것.

순수민간투자자의 출자로 구성된 조합은 지난 98년 74.1%(782억원)를 차지하다가 벤처 '붐'을 거치면서 비율 면에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 2003년 12.4%(661억원)까지 떨어졌던 조합비중은 2004년 26.3%(1천424억원)로 늘어난데 이어 다시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다.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의지와 함께 코스닥시장이 활황을 이어갈 경우 올 순수민간출자자들로 구성된 벤처캐피털 투자조합의 규모가 정부·기관의 자금이 섞인 투자조합 규모를 넘어서는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정부 및 지자체의 자금이 섞인 투자조합 비중이 지난 2004년 45.8%(2천485억원)에서 작년 29.1%(2천188억원)로 대폭 감소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중기청 벤처진흥과의 김병근 과장은 "순수민간에서 모집한 자금으로 결성된 조합의 비중이 절반에 이른다는 것은 벤처캐피털들의 자생력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원활한 벤처캐피털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과거 벤처 '붐' 때와 같은 '거품'이 제거되고 벤처업계 및 벤처투자시장이 건전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어, 민간출자금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벤처투자재원 조성실적 및 출자 현황
구 분 '98 '99 '00 '01 '02 '03 '04 '05
총 조성액 1,055 4,885 14,341 9,993 8,084 5,290 5,424 7,513 56,585
민관 공동 정부재정 135 (12.8) 718 (14.7) 2,446 (17.0) 2,993 (29.9) 2,404 (29.7) 1,923 (36.4) 2,485 (45.8) 2,188 (29.1) 15,292 (27.0)
민간자금 138 (13.1) 1,392 (28.5) 5,214 (36.4) 5,666 (56.7) 4,563 (56.4) 2,706 (51.2) 1,515 (27.9) 1,689 (22.5) 22,883 (40.5)
소  계 273 (25.9) 2,110 (43.2) 7,660 (53.4) 8,659 (86.6) 6,967 (86.1) 4,629 (87.6) 4,000 (73.7) 3,876 (51.6) 38,174 (67.5)
민간단독 782 (74.1) 2,775 (56.8) 6,681 (46.6) 1,334 (13.4) 1,117 (13.8) 661 (12.4) 1,424 (26.3) 3,637 (48.4) 18,411 (32.5)
(단위:억원, %)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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