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가 매출 구조 다변화와 글로벌 진출 의지를 밝혔다. 공모가 산정에서 비교대상 기업군의 제약에 대해서는 공통 요소가 존재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분야에서 축적된 독보적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기술투자 확대와 고객 네트워크 확장을 병행해 글로벌 복합 신뢰성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의 개발·제조에 특화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이다. 복합 신뢰성 환경 시험장비는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다양한 부품들에 대한 저온(-70℃), 고온(250℃), 고온/고습(85℃/85%) 등 가혹한 조건에서 제품의 변화와 결함을 검증하는 핵심 장비이다. 해당 장비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 양산과 고품질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노테크는 디스플레이 중심의 장비 포트폴리오에서 나아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신규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신뢰성 검사장비의 경우,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MLCC, SSD 등 소재·부품에 대한 맞춤형 장비를 개발·납품하며 신규 매출원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2차전지 산업 성장세에 대응해, 시험·검증 기술 고도화 및 장비 국산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실제 글로벌 1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조 빅테크 기업과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기업,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등에서도 시험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매출 다변화가 예상된다.
이노테크는 2021년 65억원, 2022년 87억원, 2023년 91억원, 2024년 1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최근 4개년 동안 연평균 약 27.1%의 매출 성장률(CAGR)을 달성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뛰어넘는 168억원을 기록했다.
이노테크는 176만주의 신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1만2900원~1만4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27억~259억원 규모다. 일반 청약은 10월 27일~28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공모가는 예스티, 프로이천, AP시스템, 비아트론 등을 비교대상 기업으로 선정하고, 이들 비교기업의 평균 PER(19.09배)에 2025년 반기 기준 최근 12개월 순익(85억7100만원)을 적용한 공모가를 산출했다. 여기에 30.03~20.07%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정했다. 글로벌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기업인 일본 에스펙(ESPEC)은 지역 유사성을 이유로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면서 사업적 유사성 측면에서 비교 대상이 될 만한 곳은 예스티 한 곳으로 제한됐다.
장석준 대표는 "예스티는 사업적 유사성이 상당하다"면서 "프로이천, AP시스템, 비아트론 등도 공통되는 요소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공모 자금은 △사옥이전 및 CAPA 확대(113억원) △폴더블, QD-OLED CAPA 확대(80억원) △R&D 자금 및 연구인력 충원(30억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