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이 "휴머노이드 산업이 발전하려면 로봇이 사람의 일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에서 벗어나 로봇에 적합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공학한림원이 개최한 NAEK 포럼에 참여해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이 그대로 흉내내게 해서는 안된다"며 "로봇만이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산업을 재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NAEK 포럼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b43b8f4311bec.jpg)
그는 아디다스 신발 공장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 사람이 여러 공정을 소화할 수 있지만, 이를 그대로 로봇으로 대체하려면 수십대가 필요해 비효율적"이라며 "결국 실패한 이유는 인간의 능력을 그대로 복제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공적인 스마트팩토리는 사람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부품을 미리 준비해 조립만 하는 등의 방식을 로봇에 맞게 바꾼 데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모바일 로봇도 처음엔 '사람이 할 일을 왜 로봇이 하느냐'는 비판을 받았지만, 원자력 사고 현장에서 탐지·청소 같은 특수 작업을 수행하며 존재 이유를 입증했다"며 "수술로봇 역시 초기엔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수술법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이 진정한 역할을 하려면 사람의 일을 단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에 적합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도 기조 연설자로 나서 "미국은 혁신, 중국은 가격경쟁력, 유럽은 협업형 제조 방식을 중심으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며 "한국은 제조업과 ICT 기반이 강해 실전에 적합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앞으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320만명의 생산가능인구가 줄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로봇 산업은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면서 생산 효율성은 늘리는 일석이조의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NAEK 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 중인 피지컬 AI의 발전 현황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한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