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예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회 의원이 골프 접대 의혹을 받는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의 해명은 거짓이라며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 교육감이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과 함께한 식사와 라운딩, 만찬까지 모두 윤 회장 소유의 건설사 법인카드로 결제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윤 회장은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해외 출장 경비 명목으로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해명은 전 도민과 교육 가족을 기만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식사와 라운딩, 만찬까지 모두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소유의) 건설사 법인카드로 결제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윤건영 교육감은 지난 5월 11일, 정무비서의 개인 차량을 이용해 세종시 한 골프장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일행과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
이후 이들은 12만원 상당의 매운탕으로 식사한 뒤, 골프장 이용료와 식음료 등 모두 120여만원을 삼양건설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박 의원은 “윤현우 회장은 삼양건설 직원에게 법인카드로 그린피와 식음료 가격 등 모두를 계산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윤 교육감은 ’20여만원을 현금으로 직접 계산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날 골프를 친 일행 모두는 프런트에 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라운딩 이후 이뤄진 만찬 역시 삼양건설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박진희 의원은 “골프를 마친 일행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 위치한 한우 집으로 이동했다“면서 “50만원 정도의 만찬 식대 역시 삼양건설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건영 교육감이 이용한 정무비서의 차 트렁크에 실려있던 ‘과일 상자’에 대해서도 “과일 상자 안에 과연 과일만 들어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삼양건설과 충북교육청 산하기관 간 계약 관계도 짚었다.
그는 “삼양건설은 충북교육청 산하기관, 학교 등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고, 충북체육회 소속 32명이 도내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직무 관련성이 이보다 명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박진희 의원이 제기한 골프 의혹과 관련해 즉각 설명자료를 내 “윤건영 교육감은 윤현우 체육회장과는 사적인 친분 관계로 골프를 쳤다”며 “골프장을 이동할 때 개인 차량을 이용했고, 골프 비용을 현금으로 부담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녁식사도 접대 받지 않았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처신을 하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로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라운딩 당일 정무비서 개인 차량으로 골프장으로 이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일 정무비서가 개인 자격으로 교육감과 동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현우 회장 관련 업체와 충북교육청, 산하기관, 학교가 올해 공사 계약은 단 한 건도 없다”면서 “윤 교육감 취임 이전 4년 동안에도 3건의 계약이 있었고, 윤 회장 관련 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골프 접대(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신고를 접수, 지난달 말 검찰로 사안을 넘겼고, 청주지방검찰청은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청주=장예린 기자(yr040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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